[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대만 TSMC가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는 매출과 점유율이 모두 감소하면서 양사 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상위 10개 기업의 연간 매출은 1695억달러(약 250조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6.3% 증가한 수치로, 업계 사상 최고 기록이다.
TSMC는 지난해 1225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69.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36.1%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구글 텐서프로세서(TPU) 등 첨단 공정에 대한 수요가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는 AI 서버 수요 확대와 함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용 웨이퍼 주문이 늘어나며 첨단 공정 수요가 강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위 삼성전자는 연간 매출 126억3000만달러, 시장 점유율 7.2%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9%, 점유율은 2.2%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TSMC와의 점유율 격차는 2024년 55%포인트에서 지난해 62.7%포인트로 확대됐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일부 개선 흐름도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7%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도 0.3%포인트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신규 2나노(nm) 제품 출하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 탑재되는 로직 다이(Logic Die) 생산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는 매출이 전년 대비 16.2% 증가한 93억2700만달러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다만 점유율은 5.32%로 전년보다 0.38%포인트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파운드리 시장에 대해 메모리 가격 상승이 주요 완제품 수요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주문과 공장 가동률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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