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메모리 직원 인당 4억5000만원 성과급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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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메모리 직원 인당 4억5000만원 성과급 요구

위키트리 2026-03-13 16: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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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 뉴스1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 교섭 과정에서 반도체(DS) 부문 산하 메모리사업부 직원에게 평균 4억5000만원에 달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 임직원 평균 연봉인 1억5800만원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13일 IT조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3개 노조(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로 구성된 공동투쟁본부는 최근 임금 교섭에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산정한 구체적 지급 규모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 과정에서 DS 부문 산하 메모리사업부는 인당 4억5000만원, 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는 3억원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0%를 성과급으로 책정하면서 내년 인당 3억원 이상 지급이 예상되자 더 높은 보상이 필요하다는 명분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올라타며 영업익 200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요구대로 추산하면 DS 부문 임직원이 가져갈 성과급 총액은 40조원을 넘기게 된다. 이는 2025년 삼성전자 DS 부문 설비투자액인 47조5000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사실상 1년 치 반도체 시설 투자금 전체를 성과급으로 요구한 셈이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 / 뉴스1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가 공개한 가입 현황을 보면 DS 부문 조합원은 5만1374명으로 전체의 77.9%를 차지했다. DS부문 내 가입률은 68%다. 이중 메모리사업부는 가입률이 73.5%(1만9284명)에 달해 이번 '4억5000만원 요구'의 핵심 지지 기반이 되고 있다.

반면 DX(가전·모바일) 부문 임직원의 가입 비중은 21.1%이며, DX부문 내 가입률도 29.4%에 그쳤다.

노조는 9일부터 총파업 돌입을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에서 쟁의 행위가 가결되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나선다. 노조원 10명 중 7명이 반도체 인력인 상황에서 3만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할 경우 사실상 '셧다운'에 필적하는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삼성전자는 4일 사내 공지를 통해 "전례 없는 이익 창출에 기여한 사업부에는 특별 포상을 하겠다"며 "중요한 시기에 무엇보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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