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吳 벼랑 끝 대치에 이정현까지 사퇴…지선 앞 국힘 '쑥대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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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吳 벼랑 끝 대치에 이정현까지 사퇴…지선 앞 국힘 '쑥대밭'(종합)

연합뉴스 2026-03-13 16:06: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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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공모 불참'하며 사실상 2선 후퇴 압박에 張 "공천 생명은 공정"

張 "요구 안들어준다고 공천 신청 안 하는 건 문제"…吳 "기다릴 것"

지선 공천 관련 질문에 답한 뒤 국회 떠나는 장동혁 대표 지선 공천 관련 질문에 답한 뒤 국회 떠나는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 후 국회 본청을 떠나고 있다. 장 대표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추가 공천 접수에도 또다시 미신청한 데 대해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절윤 결의문'의 진정성을 위한 후속 조치를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팽팽한 기 싸움 중인 장 대표는 이날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긴급회의를 했다. 2026.3.13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조다운 노선웅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의 혼란상이 13일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추가 공모에도 불참하고 이번 선거에서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를 사실상 압박하자 장 대표는 오 시장을 위한 추가 후보 접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강대강 충돌을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공천을 책임지고 있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돌연 사퇴하면서 당 상황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내 소장파 등은 이날 "장 대표가 혁선대위를 안 받을 것이라면 서울 선거는 그냥 내버려 두는 게 낫다"(김재섭 의원), "어느 지역이나 분위기가 심각해 혁신선대위 출범은 빠를수록 좋다"(서울 재선 의원)는 등 오 시장의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 요구를 지원 사격했다.

오 시장이 지난 8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혁신선대위원장으로 김 전 위원장을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장 대표 측은 혁신선대위 요구가 사실상 장 대표에 대한 2선 후퇴 압박이라며 수용 불가 분위기다. 혁신선대위원장이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면 당 대표는 뒷전으로 물러나게 된다는 점에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혁신선대위가 당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뜻의 요구라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의원 전원의 뜻으로 도출해낸 결의문이 제대로 존중받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에 대한 추가 접수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느냐는 질문에는 "공관위의 결정에 따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추가(접수)와 전략공천 모두 열려 있다고 본다"고 언급, 제3자를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지도부 측 또 다른 인사도 혁신선대위에 대해 "장 대표에게 물러나라는 얘기인가. 혁신선대위의 개념이 무엇이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의미라면 그걸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오 시장이 공천 추가 신청에 불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오후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등 지도부 회의 자리에서 "오 시장이 자기 요구를 안 들어준다고 신청을 안 하는 건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엔 오 시장과 가까운 조은희 의원도 참석했다.

장 대표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오 시장을 위해 공모를 연장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오 시장 측은 연합뉴스에 "어제 충분히 입장을 밝혔고, 당이 숙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입장을 내놓길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 시장 측은 지도부에 혁신선대위 출범이 곧 대표의 사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유화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언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발언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초등안심벨 안전교육 모습을 지켜본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26.3.13 seephoto@yna.co.kr

이런 가운데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이날 오전 돌연 사퇴 방침을 밝힌 뒤 휴대전화를 끄고 잠행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의 사퇴는 대구·부산 경선 방식을 놓고 지도부와의 이견이 원인으로 전해졌으나 복합적인 당내 상황이 반영됐다는 말도 같이 나왔다.

그는 오전 10시 50분께 여의도 모처에서 마스크와 털모자를 착용한 채로 연합뉴스 기자와 마주쳤으나 "그만 물으라"며 말을 삼갔다.

비슷한 시각 인재영입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이 이 위원장이 공천 심사 기간 머물던 여의도 한 호텔에서 나오던 모습이 목격됐다.

조 의원은 이 위원장과 면담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위원장이 사퇴의 변으로 말한 혁신이 공천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분은 아무도 없다. 다들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모시고 개혁 공천을 잘 마무리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조기 수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백방으로 (행방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도 "연락이 닿는 대로 위원장님을 뵙고 말씀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자들과 대화 나누는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기자들과 대화 나누는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회의와 6·3 지방선거 공천 면접 심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3.12 nowwego@yna.co.kr

지방선거를 82일 앞두고 당의 내홍이 짙어지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원장의 조속한 복귀와 장 대표의 통합 노력, 오 시장의 공천 신청을 촉구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당내 소장파들에게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돼온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장 대표의 정치적 공간을 확보해주고자 이날 사퇴를 결심했다는 말이 돌았다. 다만 장 대표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막말 논란이 있었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경우 14일 임기가 종료돼 자연스럽게 거취가 정리되는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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