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유민 기자) 전날 뜨거웠던 타격전이 무색할 만큼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는 13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2차전에서 5-5로 비겼다.
지난 12일 개막전에서 도합 24안타 17득점을 주고받은 LG와 NC는 이날 정반대의 투수전을 이어갔다. 양 팀 선발투수가 경기 초반 피홈런 하나씩을 제외하면 무결점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이후에도 양 팀 승리조가 등판해 살얼음판 동점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던 6회초 LG가 먼저 동점 균형을 깼고, 7회 추가 득점까지 올리면서 승기를 가져오는듯 보였다. 그러나 NC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고, 8회 상대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타 경기 균형을 되돌렸다.
홈팀 NC는 이날 최정원(지명타자)~오장한(우익수)~박민우(2루수)~김휘집(유격수)~권희동(좌익수)~한재환(1루수)~서호철(3루수)~김정호(포수)~천재환(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올해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민혁이 선발 등판했다.
지난 개막전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박시원이 빠지고, 중견수였던 오장한이 우익수로 이동했다. 중견수 자리엔 천재환이 선발 투입됐다.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 전 앞선 경기에서 나온 외야수들의 아쉬운 플레이를 지적했다. 특히 4회초에 나왔던 박시원의 실책성 플레이는 7실점 빅이닝을 내주는 시발점이 됐다. NC는 시범경기 기간 주전 중견수를 비롯해 최적의 외야 조합을 찾아야 한다.
이에 맞선 LG는 이재원(좌익수)~천성호(3루수)~홍창기(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영빈(2루수)~이주헌(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다.
전날 개막전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했던 오지환이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다음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유격수로 글러브를 낄 전망이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과 천성호가 잘해주고 있다. 올해는 이 두 선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원과 천성호는 올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부터 상위타선에 나서며 최대한 많은 타석을 보장받고 있다.
1회초 신민혁이 선두타자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천성호, 홍창기, 오스틴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신민혁은 2회초에도 문성주와 오지환을 외야 뜬공, 구본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갔다.
2회말 NC의 선취점이 올라갔다. 선두타자 김휘집이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톨허스트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톨허스트는 2사 후 서호철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에 처했으나, 후속타자 김정호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LG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주헌이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이재원이 유격수 땅볼, 천성호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톨허스트는 3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4회초 신민혁은 수비의 도움을 받아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톨허스트는 4회말 2사 후 권희동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한재환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신민혁이 4이닝(49구)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 톨허스트가 4이닝(54구)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양 팀 선발투수 모두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얻었다.
NC는 5회초 전사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전사민은 2사 후 이영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이주헌을 3루수 땅볼로 잡고 득점권 위기에서 벗어났다.
LG도 5회말 김진성을 투입하며 불펜을 가동했다. 김진성은 서호철, 김정호, 천재환을 나란히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초 팽팽한 동점 균형을 깨는 LG의 득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이재원이 볼넷, 천성호가 안타,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오스틴의 4-6-3 병살타에 3루 주자가 홈 베이스를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문성주의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김재열의 폭투가 나오면서 손쉽게 3-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6회말 구원 등판한 조건희가 윤준혁, 오장한, 박민우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7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안타, 이영빈과 이주헌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후속타자 이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천성호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5-1까지 달아났다.
NC는 7회말 바뀐 투수 박명근 상대 신재인의 우전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속타자 박시원의 좌측 타구가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졌고, 신재인은 3루를 돌아 홈 베이스를 파고들었다. 우익수 송찬의의 홈 송구가 뒤로 빠져 박시원이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한재환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서호철의 직선타구를 3루수 천성호가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면서 NC의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8회초 NC 바뀐 투수 류진욱이 송찬의, 문정빈, 추세현을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말엔 선두타자 고준휘의 볼넷 출루와 상대 수비 실책, 천재환의 희생타로 추격점을 올렸다.
이어진 윤준혁의 타석에서 유격수 포구 실책이 나와 NC의 공격이 계속됐고, 주자 도루로 만든 득점권에서 오장한의 적시 2루타와 신재인의 적사타가 나오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2사 1루에서 주자 도루를 저지하며 길었던 이닝을 끝냈다.
LG는 9회초 이영빈의 안타, 이재원의 볼넷으로 2사 1,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았으나, 이날 타격감이 좋던 천성호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회말 NC의 마지막 공격에서 박시원이 2루수 땅볼, 한재환이 삼진, 도태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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