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환 마음AI 최고기술책임자(CTO). = 박대연 기자
[프라임경제]
"앞으로 인공지능(AI) 경쟁력은 단순히 대화를 잘하는 능력을 넘어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능력으로 확장될 것이다." (김문환 마음AI 최고기술책임자)
국내 대화형 AI 시장에서 성장해 온 마음AI는 기존 대화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과 자율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하고 있다.
김문환 마음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기술의 다음 단계는 피지컬 AI다. 기존 로봇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지능 중심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며 "마음AI는 로봇에 AI를 얹는 방식이 아니라 AI가 중심이 되는 로봇을 만드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소프트웨어 정의 로봇' 플랫폼으로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로봇과 자율 시스템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로봇 개발을 위한 AI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으며 테슬라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통해 차세대 AI 산업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AI 경쟁력이 단순 소프트웨어를 넘어 실제 환경에서 동작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가 물리 환경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기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마음AI는 약 3년 전부터 피지컬 AI 핵심 기술로 꼽히는
VLA(Vision-Language-Action) 계열 기술과 온디바이스 추론 기술을 준비해 왔다.
김 CTO는 "기존 자동화 시스템은 정해진 환경에서 규칙에 따라 동작하는 구조였다면 피지컬 AI는 복잡한 현실 환경에서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화형 AI는 언어를 입력받아 언어를 출력하면 되지만 피지컬 AI는 센서 데이터를 받아 실제 동작으로 이어지는 제어 신호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지연 시간, 전력 효율, 안전성, 실시간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음AI는 이러한 기술 구조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소프트웨어 정의 로봇(Software-Defined Robot)'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마음AI 현판. = 박대연 기자
◆ '로봇 두뇌' MAIED…온디바이스 피지컬 AI 핵심 기술
마음AI의 피지컬 AI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술은
'메이드(MAIED)'다. MAIED는 로봇과 다양한 피지컬 디바이스에서 온디바이스 AI를 실행하기 위한 엣지 컴퓨팅 플랫폼으로 비전·언어·행동 AI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 CTO는 "MAIED는 단순한 보드가 아니라 피지컬 AI를 실행하기 위한 로봇의 두뇌 플랫폼"이라며 "로봇이 현장에서 직접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MAIED는 160TOPS 이상의 연산 성능을 기반으로 비전 인식과 상황 판단, 행동 생성 등 다양한 AI 기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TOPS는 Tera Operations Per Second의 약자로 초당 1조 번의 연산을 처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의존도를 낮추고 지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환경이 제한적인 산업 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특정 로봇에만 적용되는 구조가 아니라 다양한 피지컬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플랫폼 형태로 개발되고 있어 글로벌 사족보행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시스템에도 적용 가능하다.
◆ 방산·보안 활용 가능 '진도봇'
마음AI는 MAIED를 기반으로 한 사족보행 로봇 플랫폼
'진도봇(Jindo Bot)'도 개발 중이다. 진도봇은
가드(Guard), 레인저(Ranger), 해치(Haechi), 뱅가드(Vanguard) 등 임무 기반 4종 로봇 체계로 구성된다.
김 CTO는 "현장의 임무는 감시, 탐지, 운반 등 요구 조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범용 로봇으로 모든 상황을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공통 플랫폼 위에 임무별 최적화를 적용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4종 로봇 가운데 가드 모델이 가장 먼저 상용화 단계에 근접한 상태다. 회사는 올해 4월 시제품 완성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필드 테스트와 인증 절차를 거쳐 양산 단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진도봇은 보안, 시설 점검, 산업 안전 모니터링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사족보행 로봇 특성상 위험 지역 탐지와 순찰, 정찰 등의 작업이 가능해 방산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글로벌 로봇 산업에서도 사족보행 로봇은 군·보안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음AI가 출시 예정 중인 진도봇 'Guard'. ⓒ 마음AI
◆ 글로벌 관심 확대…"2026년 사업화 전환점"
마음AI의 피지컬 AI 기술에 대한 해외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전시회에서 진도봇과 온디바이스 AI 기술에 대해 해외 기업 관계자들의 문의가 이어졌으며,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김 CTO는 "단순히 기술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능형 로봇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연구개발 중심 단계에서 실제 사업화 단계로 넘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피지컬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MAIED와 진도봇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기술의 산업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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