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7천원대 재돌파…산란계 1천만마리 살처분에 밥상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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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7천원대 재돌파…산란계 1천만마리 살처분에 밥상물가 비상

뉴스로드 2026-03-13 14:25: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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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장 출입 통제/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장 출입 통제/연합뉴스

[뉴스로드] 계란 한 판 가격이 다시 7천원대를 넘어서며 서민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산란계 살처분이 1천만 마리에 육박하는 가운데, 정부의 미국산 신선란 추가 수입에도 가격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 특란 한 판(30개)의 지난 12일 기준 평균 소비자가격은 7천45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날(6천41원)과 비교하면 1천4원 오른 수준으로, 상승률은 16.6%에 달한다. 한 달 전(6천921원)보다도 100원 이상 비싸졌다.

계란 한 판 가격은 올해 1월 말 이후 6천원대로 내려앉았다가 2월 중순부터 6천원대 후반에서 움직여 왔다. 이번 주 들어서도 6천700∼6천800원 선을 유지했지만, 전날 7천원 선을 다시 돌파했다. 7천원대를 기록한 것은 약 한 달 반 만이다.

10개 단위 제품의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12일 기준 계란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3천902원으로, 1년 전(3천222원)보다 21.1% 뛰었다. 동일 기간 30개들이보다 두 배 가까운 상승률로, 소포장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1∼2인 가구의 체감 부담이 특히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몇 달째 이어지는 고병원성 AI 확산이 자리 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2026년 동절기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규모는 지난 11일 기준 976만 마리로 1천만 마리에 육박한다. 이는 1년 전(483만 마리)의 두 배가 넘고, 2∼3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네 배 수준이다.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도 55건으로, 2022∼2023년(32건)과 2024∼2025년(49건)을 이미 크게 웃돌았다. 산란계 사육 기반이 빠르게 위축되면서 공급 차질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살처분 증가에 따른 사육 마릿수 감소로 이달 일평균 계란 생산량이 4천754만 개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어든 수치다. 산지 가격도 특란 기준 1천800원 내외로, 작년보다 약 1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 단계에서의 가격 상승이 유통·소비 단계로 전가되며 소비자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구조다.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미국산 신선란을 추가로 들여오고 있지만, 수입 물량이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공급 감소 폭이 워낙 큰 데다, 소비자 선호와 유통 구조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수입 효과가 가격 안정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산란계 농가가 유통업자에게 웃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제보도 당국에 접수됐다. 농식품부는 관련 내용을 토대로 부당거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제재 방안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산란계 농가의 웃돈 요구 제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5월 말까지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돼지고기·한우·닭고기 등 다른 축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10% 넘게 오르고, 쌀과 일부 과일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계란값마저 다시 7천원대로 올라서면서 가계의 체감 물가 부담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예고한 제도 개선과 추가 수급 대책이 계란값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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