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송가인의 노래 ‘거문고야’가 남성 트로트 가수들의 경연 무대에서 ‘필승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트로트 오디션과 음악 경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이 곡을 선곡하는 남성 가수들이 잇따르며 원곡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6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에서는 트로트 오디션 역사 속 화제의 무대들이 재조명됐다. 이날 남승민은 송가인의 대표곡 ‘거문고야’를 무대 곡으로 선택했다. 이 노래는 ‘미스터트롯2’에서 박지현이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곡이기도 하다. 방송 이후 다시 한 번 원곡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거문고야’는 송가인의 정규 2집 ‘몽(夢)’에 수록된 곡이다. 여성 보컬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노래지만, 국악적 색채가 짙은 선율과 드라마틱한 구성 덕분에 남성 가수들이 재해석하기에도 매력적인 곡으로 꼽힌다. 넓은 음역대와 강한 성량, 섬세한 감정 표현을 동시에 요구하는 구조 덕분에 가창력을 보여주기에 좋은 경연곡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스터트롯2’에서 선(善)에 오른 박지현의 무대를 들 수 있다. 본선 4차 1라운드에서 공개된 박지현의 ‘거문고야’는 특유의 시원한 창법과 몰입도 높은 표현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12일 기준 조회수 527만 회를 넘기며 꾸준히 회자되는 무대로 남아 있다.
이후에도 여러 무대에서 같은 곡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미스터트롯2’ 출신 황민호는 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와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거문고야’를 선보였고, ‘화밤’ 무대 영상 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127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MBN ‘불타는 장미단’의 민수현, ‘한일톱텐쇼’의 김태웅, ‘현역가왕2’의 곽영광 등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젊은 남성 트로트 가수들이 이 곡을 선택하며 각자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있다. ‘2025 한일가왕전’에서는 김준수와 최수호가 듀엣 무대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거문고야’가 경연 무대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배경에는 송가인의 음악적 색채가 자리한다. ‘미스트롯’ 초대 진(眞)으로 이름을 알린 송가인은 국악 창법을 기반으로 한 독보적인 음색과 감정선으로 트로트 신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했다. ‘거문고야’를 비롯해 ‘엄마 아리랑’, ‘월하가약’, ‘서울의 달’ 등은 여러 경연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하는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트로트 오디션을 통해 탄생한 스타의 곡이 다시 새로운 세대 가수들의 경연 무대에서 재해석되며 생명력을 이어가는 흐름도 눈에 띈다. 특히 ‘거문고야’는 젊은 남성 가수들이 가창력과 개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무대로 활용되며, 송가인의 음악이 현재까지도 트로트 경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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