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현직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의원이 나란히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먼저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을 포함해 5파전 경선이 본격화 됐다.
현직 지사로 도정을 이끌어왔다는 프리미엄을 앞세운 김동연 경기지사의 재선 도전과 강한 개혁, 정부와의 신뢰와 소통 이미지를 내세운 도전자들이 맞붙으며 이번 지방선거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김 지사는 민생투어 현장인 안양역에서 12일 재선 출사표를 던지며 "일 잘하는 대통령에게 일 잘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일잘러'를 전면에 내세웠고, 추미애 의원은 같은 날 국회에서 출마를 공식화하며 당내 강경파 이미지를 우려한 듯 자신의 중도 확장성을 강조했다.
한준호 의원은 젊은 감각과 소통 능력을 내세운 세대교체론을, 권칠승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한 행정 역량을, 양기대 전 의원은 광명시장 시절의 지방행정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최종적으로 김 지사와 추 의원까지 출마 선언을 마치며 민주당 내 경기지사 경선은 권칠승, 한준호, 양기대 예비후보까지 총 5명이 맞붙게 됐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예비후보 5명의 합동 연설회를 열 계획이며 19일엔 JTBC에서 합동 방송 토론회를 연다. 20~21일 간 진행되는 예비경선에선 3명의 후보를 추린 뒤 다음 달 5∼7일 본경선을 치른다.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100% 투표로 진행되며 본경선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50%씩 반영된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결선 투표로 최종 후보를 정하며, 추 의원은 당 규정에 따른 여성 후보 가산 혜택으로 본경선에 자동 진출한다.
김동연, 안양역 부근서 정책 발표와 함께 출마 선언
"명심으로 일하며 이재명 정부의 '현장 일꾼' 되겠다"
김 지사는 12일 민생투어 현장인 안양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아닌 '경기도 현장 책임자'를 뽑는 자리"라며 "'일잘러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현장 일꾼'이 되겠다"고 밝히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과 성장, 이 두 가지만큼은 경기도가 가장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4년 임기 내 주택 80만호 착공과 투자유치 200조원 달성 등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내 삶이 나아지는 플러스 경기' 실현을 제시하며 공약으로 △경기도민 1억 만들기 △주거·돌봄·교통 3대 생활비 반값 시대 △지상철도·간선도로·전력망 지중화 등 3대 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과 성장, 이 두 가지만큼은 경기도가 가장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 주택공급으로 약속한 80만 호를 4년 임기 내 착공 완료하겠다"며 공공임대주택 26만5000호를 공급하되 상당수는 대통령이 강조한 '중산층 공공임대주택'으로 건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목표로 한 잠재성장률 3% 중 2%를 경기도가 책임지겠다. 다음 임기 4년 내 '투자유치 20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김 지사는 자신에게 제기됐던 '반명 프레임'을 의식한 듯 '명심'으로 일하겠다며 "지난 지선 기적의 승리에 오만함이 앞서 동지 의식이 많이 부족했다. 내란 사태와 대선 경선을 거치며 완전히 달라졌다. 민주당 사람 김동연으로 거듭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본선에서 100% 승리를 자신한다. 단 1% 패배의 변수도 허용하지 않는 승리의 상수가 될 것"이라며 "제1과제는 이재명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드는 일이다. '명심'(明心)으로 일하겠다. 일과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김 지사와 같은 날 국회·경기도의회서 선언
"중도층 경쟁력 부족하지 않아, 강한 리더십 필요"
법무부 장관 출신의 6선 추미애 의원도 12일 오전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판사 출신으로 15대 국회에 입성해 6선을 한 추 의원은 헌정사상 최다선 여성 의원이다.
추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저 추미애는 개혁이 필요하면 정면으로 돌파했다"며 "지금 경기도에는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내 규제 지역에 합당 대책을 마련하고 추미애표 경기도형 기본소득 정책 등을 추진하겠다"며 GTX와 JTX(광역급행철도) 철도망 조기 완공, 생애 맞춤형 돌봄 체계 등도 언급했다.
기자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추 의원은 검찰개혁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것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제도의 허점은 없는지 면밀히 살피는 차원"이라며 대립각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출마하더라도 법사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전반기 국회가 5월 하순에 끝날 것"이라며 "또 그때까지 가지 않더라도 만약 당의 후보가 된다면 저절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구축된 강성 이미지가 중도층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중도층 소구가 과제라는 지적에 대해선 "과거 서울 광진에서 당선될 때도 민주당이 어려웠던 선거는 많았다"며 "중도층 지지가 없이 6선은 어려웠고 중도층 경쟁력에 대한 것은 금방 증명될 수 있는 이야기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한준호, 발빠른 출마 선언 후 경기도 일대 민생 행보
"경기도 성공해야 李정부 성공…도민의 하루 바꾸겠다"
한준호 의원이 이미 지난달 12일 일찌감치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설 연휴를 전후로 경기도 지역을 돌보며 민생 행보를 발빠르게 시작했다.
한 의원은 지난달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하며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완성하겠다"고 말다.
그는 "경기도가 성공해야 이재명 정부가 성공한다.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과 국민이 성공한다"며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망설임이 아니라 실행, 말이 아니라 결단, 계획이 아니라 책임지는 도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을 언급하며 실용주의 정치의 계승을 분명히 전한 한 의원은 "대선 당시 수행실장으로 전국과 경기도를 함께 누비며 현장에서 마주한 민생의 현실이 자신의 정치적 판단 기준이 됐다"며 "정책은 문장이 아니라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선택이며 도민의 하루를 바꾸는 실용 도정으로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최근 불거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국가산업단지)의 호남 지방 이전 논의에 대해 "그 주장에 분명히 반대한다. 특정 지역의 요구로 뒤집자는 것은 균형 발전이 아니라 국가 전략을 흔드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콘텐츠 등 지역 특화 산업 기반의 자족형 혁신 거점을 10곳 조성하겠다고 밝히며, 이를 '판교 10개 만들기', 이른바 'P10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설 연휴 4일간 총 96시간에 걸쳐 경기도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현장을 살폈다. 출마 선언 직후 진행된 첫 공식 행보로, 고양 일산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성남 모란시장, 수원 남문시장(못골·영동·지동시장), 평택 통복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해 설 대목 경기와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지난 11일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현장을 잇달아 방문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경기도 내 산업 거점들의 현안을 점검하고, 기업과 지역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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