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2026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충칭에서 세계랭킹 4위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주위링을 꺾고 8강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주위링의 충격패에 중국 대륙도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중국 소후는 13일(한국시간) "WTT 대이변! 주위링 1-3 탈락, 최대 다크호스 등장"이라며 "3일차에 접어든 WTT 충칭 챔피언스에서 이변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세계랭킹 14위 신유빈은 12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주위링(마카오)을 상대로 게임 점수 3-1(15-13 14-12 6-11 11-8)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첫 번째 게임에서 신유빈은 주위링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려 3-7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며 고전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15-13 역전승을 일궈냈다.
기세를 탄 신유빈은 2게임에서도 0-4로 뒤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해 6-6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듀스 접전에서 14-12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3게임을 6-11로 내주며 잠시 주춤했던 신유빈은 4게임에서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었다.
신유빈은 상대 테이블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공격과 백핸드 드라이브의 안정감을 앞세워 주위링을 압박했다. 경기 막판 주위링이 필사적으로 추격했으나 신유빈은 침착하게 자신의 코스를 유지하며 11-8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중국도 충격에 빠졌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번 주위링의 탈락을 두고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주위링은 올 초 WTT 챔피언스 도하 우승컵을 들어 올릴 만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상태였다.
그러나 하시모토 호노카를 꺾고 최대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신유빈에게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소후는 "주위링은 신유빈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는 최대 이변으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신유빈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진출을 통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부딪히며 전술적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강한 상대들을 만났을 때 백핸드 랠리에서 범실이 잦았던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것이 이번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최근 신유빈은 백핸드 랠리의 질이 크게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위치 선정과 상대의 공격 방향을 예측하는 능력이 향상되면서 긴 랠리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코스를 바꾸며 주도권을 가져오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 후 신유빈은 인터뷰를 통해 "주위링이라는 훌륭한 선수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이어 "매 포인트 최선을 다해 싸웠고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유빈은 8강에서 중국의 왕이디와 호주의 류양쯔 경기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만약 왕이디와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세계 6위를 상대로 신유빈이 다시 한번 최대 다크호스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소후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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