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크래프톤, '피지컬 AI' 동맹…'한국판 안두릴'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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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크래프톤, '피지컬 AI' 동맹…'한국판 안두릴' 키운다

포인트경제 2026-03-13 10:59: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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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넘어 현실로…피지컬 AI 기술 경쟁 본격화
한화 방산 인프라·크래프톤 AI 역량 결합
합작법인 설립·대형 펀드…방산 AI 생태계 확장

[포인트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크래프톤이 실제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기술 개발을 넘어 합작법인(JV) 설립과 대규모 펀드 조성까지 추진하며 글로벌 방산 기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크래프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공동 개발.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인트경제) 크래프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공동 개발.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인트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크래프톤은 13일 AI 기술 공동 개발과 합작법인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피지컬 AI 연구개발, 실증과 적용 시나리오 검토, 운영 체계 구축 등의 과제를 단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 가상과 현실 잇는 '피지컬 AI'…방산 혁신 노린다

이번 협력의 중심인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인공지능이 물리적인 하드웨어와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기존 AI가 데이터 분석이나 이미지 생성 등 가상공간에서의 작업에 치중했다면, 피지컬 AI는 로봇, 무인 이동체, 무기 체계 등에 탑재돼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물리적인 동작을 직접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사가 보유한 방산·제조 인프라와 무인 시스템 기술에 크래프톤의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접목한다. 특히 크래프톤이 게임 개발을 통해 쌓아 온 대규모 데이터 운영 경험과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기술은 실제 장비를 현장에 투입하기 전 학습과 검증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 10억 달러 규모 펀드 조성…'안두릴' 같은 기술 기업 목표

양사는 기술 협력을 넘어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나선다.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하는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펀드에 투자자로 참여해 AI, 로보틱스, 방산 분야의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밸류체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설립될 합작법인은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의 AI 역량을 한화의 현장 기반 역량과 결합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며 "합작법인을 미국의 안두릴과 같은 세계적인 방산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AI 기술이 방산 분야에서 활용되는 피지컬 AI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미래 방산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해 미국 로보틱스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하고 올해 한국 법인을 추가로 세우는 등 피지컬 AI를 중장기 신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로보틱스 연구와 사업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며 방산과 우주·항공 분야까지 영향력을 넓혀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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