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와 전설의 중식 셰프 후덕죽의 컬래버 '후덕죽 싱글세트'을 받아든 순간, 중화요리를 배달시킨 것 같은 매콤시큼한 중식 향이 공간을 휩쌌다.
기자가 지난 12일 출시된 '후덕죽 싸이버거'와 '후덕죽 빅싸이순살'을 맛보니 전통의 중화요리 소스가 맘스터치 특유의 닭고기 맛에 절묘하게 어울렸다.
특히 인상적인 메뉴는 '후덕죽 빅싸이순살'이다.
닭다리살에 매콤함과 새콤함,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는 어향소스를 더했는데, 배달박스를 여는 순간 풍겨오는 향이 익숙하게 시켜먹는 중국집 배달 음식처럼 친근했다.
이어 잘게 썬 샐러리와 피망, 목이버섯 고명이 어향소스와 닭고기에 어우러져 씹는 재미를 줬다.
빅싸이순살을 한입 베어물자 58년 경력의 중식 대가 후덕죽 세프의 내공이 순간적으로 느껴졌다. 맘스터치 닭고기 맛에 잘 조화되면서도 중화요리 특유의 맛과 '킥'이 있는 소스가 감탄을 자아냈다.
다만 빅싸이순살만 몇 조각을 연달아 먹기엔 어향소스가 다소 강하게 느껴졌다.
'스테디셀러'가 되기엔 제품의 자극적인 새콤함에 대한 소비자 기호를 면밀히 파악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싸이버거는 맘스터치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에 매콤달콤한 중화풍 칠리소스를 더한 메뉴다.
육즙 가득한 닭다리살 싸이패티에 고추기름의 매콤함과 토마토가 어우러지고, 두반장의 감칠맛이 더해졌다. 여기에 피클 대신 오독오독한 식감의 '궁채'를 넣은 것이 셰프의 '킥'이다.
기자가 싸이버거를 한입 베어무니 깐풍기나 깐쇼새우를 먹는 듯한 중화풍 칠리소스의 맛과 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새콤하면서도 씹는 재미가 있는 궁채는 셰프의 '킥'이라고 할 만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소스와 토마토, 궁채가 버거 한쪽에만 쏠려 있고 나머지 한쪽은 닭다리살과 버거 번만 먹게 돼 균질한 맛을 내지 못한 부분이다. 이는 여느 일반 햄버거에도 나타나는 문제점이지만 '후덕죽 싸이버거'의 독특한 풍미를 골고루 느낄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한편 '후덕죽 통새우버거'는 중식 요리 크림새우를 버거로 재해석한 메뉴다.
통새우 패티에 레몬의 상큼함을 살린 크림소스를 더해 부드럽고 산뜻한 풍미를 완성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중식 대가의 상징성과 최근 방송을 통해 더욱 높아진 셰프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장년층부터 MZ세대까지 한층 폭넓은 고객층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맘스터치 본사는 지난해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에 이어 이번 '후덕죽 셰프 컬렉션'을 선보였다. 넷플릭스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인기를 끈 유명 셰프들을 맘스터치 시그니처 메뉴들 레시피에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미각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협업 관련 비용은 맘스터치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이에 따라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에 대해 '가성비'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단발성 이벤트로 중화요리 소스와 재료를 적용한 햄버거라는 점에 끌려 주문할 수 있지만, 일회성 구매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소비자로서는 "새로운 버거 맛을 체험해봤다"며 이후 구매 패턴은 또 다른 트렌드 소비로 옮겨가게 마련이다. 특히 '두쫀쿠' 열풍에서도 봤듯이 MZ세대들은 단지 제품을 '맛'보기 위해 구매하는 게 아니라, 인증 사진 등을 SNS에 올리며 일종의 '놀이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F&B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의 트렌드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신제품의 경우, 2~3주의 초단기간 열풍을 지나 잠잠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업체들은 이에 대비해 끊임없이 새로운 트렌드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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