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공을 던지지 않는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진행된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금으로선 이번 대회에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은 없다. 이것이 다저스 구단과의 약속이기도 하고, 흔쾌히 대표팀에 보내준 구단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공격에서 팀에 확실히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수로 나서지 않는 점에 대해서) 납득하고 있다. 이걸 전제로 (구단과)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내가 던지지 않더라도 (대표팀에) 훌륭한 투수들이 많다. 이미 도쿄돔에서 봤고, 나 또한 그 부분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 다른 국가 선수들에게도 젊고 뛰어난 일본 투수들이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2023년 3월 WBC에 참가해 일본 대표팀에 힘을 보탰다. 당시 투·타 겸업을 소화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각각 3경기 9⅔이닝,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72, 7경기 23타수 10안타 타율 0.435, 1홈런, 8타점, 출루율 0.606, 장타율 0.739의 성적을 남겼다.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 자신의 가치를 한껏 더 끌어올린 무대였다.
그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4년 타격에만 집중했다. 지난 시즌 도중 투·타 겸업을 재개하긴 했지만, 47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2경기마다 1이닝씩 늘리는 등 오타니를 철저하게 관리했다. 올 시즌 초반에도 이닝 제한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휴식일을 활용해 5선발 체제를 유지하면서 롱릴리프 자원을 활용하는 등 유연한 운영을 할 수도 있다.
오타니가 이번 대회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게 된 것도 구단의 만류가 있었기 때문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오타니의 WBC 지명타자 출전은) 서로 논의한 결과다. 여러 요소를 고려했고, 본인도 이해하고 있다.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높은 강도로 10월까지 던졌고, 올해도 10월까지 던지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타니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마운드에 올라 대표팀 동료들을 상대로 라이브피칭을 진행했다. 총 59구를 던졌고, 타자 4명을 상대했다.
오타니는 "대회와 동시에 컨디션 조절을 해왔다. 오늘은 4이닝 정도를 가정해 약 60구를 던졌고, 양과 질 모두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앞두고 준비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본 대표팀은 15일 론디포파크에서 베네수엘라와 2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푸에르토리코-이탈리아전 승자와 17일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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