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중후장대 산업 그룹사에 대한 Z세대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과거 ‘거친 제조업’ 중심의 전통 산업 이미지 대신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산업 역량을 동시에 떠올리는 경향이 확인됐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대학생·취업준비생·직장인 등 1만98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위 그룹사 이미지 및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서는 한화, HD현대, 포스코에 대해 구직자들이 선택한 이미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기업 이미지를 시각화했다.
조사 결과 세 그룹사 모두 공통적으로 ‘기술주도’ 이미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통 제조기업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기술 경쟁력 중심 기업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에 대한 주요 이미지 키워드는 ‘기술주도(45%)’, ‘글로벌(34%)’, ‘업무강도 높음(32%)’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방산 산업을 중심으로 유럽과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수출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기술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화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항공우주, 방산, 에너지 등 첨단 산업 영역에서의 사업 확장도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AI 시각화에서도 한화는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첨단 기술을 다루는 정장 차림의 미래 산업 전문가 이미지로 표현됐다. 첨단 기술 산업과 연구개발 중심 기업이라는 인상을 강조한 결과다.
HD현대는 ‘기술주도(43%)’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현장근무 중심(39%)’, ‘글로벌(34%)’이 뒤를 이었다.
조선·중공업 산업 구조 특성상 대형 생산 현장 중심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친환경 선박, 자율운항 선박 기술 등 차세대 조선 기술 개발이 강조되면서 기술 중심 기업 이미지도 함께 형성된 모습이다.
AI 이미지에서는 조선소 현장에서 태블릿을 활용해 작업을 관리하는 관리자 모습으로 표현됐다. 디지털 기술과 전통 제조 현장이 결합된 산업 환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포스코에 대한 이미지 키워드는 ‘기술주도(44%)’, ‘현장근무 중심(43%)’, ‘업무강도 높음(32%)’ 순으로 조사됐다.
제철소 중심 대형 생산 공정 구조가 기업 이미지에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자동차 강판, 2차전지 소재 등 고부가 철강 기술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기술 기반 제조기업이라는 인식도 함께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AI 시각화에서는 용광로 앞에서 쇳물을 다루는 숙련 기술자 모습이 등장했다. 전통 철강 산업의 상징성과 기술 숙련도를 강조한 이미지다.
채용 시장에서도 세 그룹사는 일정 수준의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
진학사 캐치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국내 그룹사 입사 선호도’ 조사에서 한화는 5위, HD현대는 8위, 포스코는 9위를 기록하며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채용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한화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신입 채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HD현대는 3월 초부터 상반기 신입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포스코 역시 생산직을 포함한 신규 채용 확대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Z세대 구직자들은 전통 제조기업을 단순한 산업 현장으로 보기보다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 가치 측면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며 “현장 전문성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제조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인재 확보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상위 그룹사 이미지를 주제로 진행되는 시리즈 콘텐츠의 일부다. 앞서 삼성과 SK 관련 조사 결과가 공개됐으며 주요 대기업 그룹의 기업 이미지와 인식 분석이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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