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다이치 감독이 노팅엄 사령탑 시절인 지난달 12일 울버햄턴과 홈경기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노팅엄|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토트넘이 이고르 투도르 감독의 최악의 출발로 또다시 사령탑 교체를 고민하는 가운데, 션 다이치가 차기 임시 감독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더선은 11일(한국시간) “투도르 감독이 부임 이후 4경기 연속 패배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이 풍부한 션 다이치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도르 감독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 경질 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투도르 감독 체제 첫 경기서 토트넘은 23일 아스널과 2025~2026시즌 EPL 27라운드 홈경기서 1-4 대패를 당했다. 그로부터 4연패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7승8무14패(승점 29)로 16위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18위 웨스트햄(7승7무15패·승점 28)과 승점 차가 1에 불과하다.
투도르 감독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구단은 당장 새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보다는 필요할 경우 또 한 번 임시 사령탑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치 감독은 번리 시절 강한 조직력과 수비 중심 전술로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던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더선은 “다이치 감독의 선수단 관리 능력과 실리적인 경기 운영으로 강등권 팀을 끌어올리는 데 능하다는 점이 토트넘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라고 밝혔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잔류 경쟁에 몰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위기 상황이어서 즉각적인 팀 안정화가 가능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이치 감독은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토트넘은 당장 투도르 감독을 16일 리버풀 원정경기 전에 경질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도르는 예정대로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할 전망이다. 그러나 팀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결단이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트넘 선수단이 투도르 감독의 지도력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원정 1차전에서는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선발로 기용했다가 두 차례 실수로 팀이 순식간에 세 골을 내주자 단 17분 만에 교체하는 장면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투도르 감독이 교체되는 킨스키에게 별다른 위로를 건네지 않은 모습 역시 비판을 받았다.
이미 일부에서는 토트넘이 시즌 막판 강등권 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선수들이 임시 감독 체제에서 동기부여를 받기 어렵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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