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조규성이 3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 스트라이커 경쟁이 재점화됐다.
13일(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 미트윌란이 노팅엄포레스트를 1-0으로 제압했다. 2차전은 20일 미트윌란 홈에서 진행된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조규성이 후반전 투입돼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3-4-2-1 전형을 가동한 미트윌란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12분 장신 공격수인 조규성과 미카엘 우레를 동시 투입했다. 투톱 전형으로 변화한 미트윌란은 노팅엄 박스로 좀 더 직접적인 공격 전개를 노렸다. 그리고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조규성은 강점인 제공권을 활용해 팀에 승리를 가져왔다.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우스만 디아오가 이한범과 한 차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조규성은 자신보다 신장이 작은 올라 아이나와 미스 매치를 이용해 순간 앞으로 움직였고 날아온 공을 정확히 머리에 맞혀 골문 안으로 보냈다.
3달 만에 골 맛을 본 조규성이다. 1년이 훌쩍 넘는 장기 부상에 시달린 조규성은 지난해 8월 복귀전을 치렀다. 빠르게 경기 감각을 회복한 조규성은 9월에만 3골을 퍼부었고 이후에도 활약을 이어가 11월 A대표팀 복귀까지 이뤄졌다. 대표팀 복귀전이었던 11월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도 후반전 득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선포했다. 소속팀으로 돌아간 조규성은 지난해 연말까지도 꾸준히 득점하면서 활약했다.
그러나 새해 들어 조규성이 주춤했다. 겨울 휴식기를 보낸 뒤 1월 말 돌아온 조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무득점 침묵했다. 더구나 마이크 톨베르 감독이 조규성을 붙박이 2선 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자연스레 골문과 멀어진 탓도 있었다.
조규성이 침묵하는 동안 대표팀 스트라이커 경쟁자인 오현규는 팀을 옮긴 뒤 펄펄 날았다. 올겨울 벨기에 헹크를 떠나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이적한 오현규는 데뷔전부터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후에도 폭발적인 움직임과 시원한 슈팅으로 현재 베식타스 소속 6경기 4골 1도움을 기록,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다. 월드컵을 3개월 앞둔 만큼 대표팀 스트라이커 경쟁의 척도가 오현규 쪽으로 강하게 기울어졌다. 그런데 이때 조규성이 3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울어지고 있는 침을 붙잡았다.
홍명보호는 오는 3월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28일 코트디부아르, 4월 1일 오스트리아와 연달아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본 대회 전 마지막 소집 기회이기 때문에 3월 명단이 최종 명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홍명보호의 유력한 스트라이커 자원은 손흥민, 오현규, 조규성으로 좁혀졌다.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손흥민을 빼면 상대 수비수와 싸우고 버티는 전문 9번은 오현규와 조규성 둘뿐이다. 득점포를 가동한 조규성이 다소 잔잔했던 9번 경쟁에 큰 돌을 던졌다.
한편 3월 A매치 명단은 오는 16일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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