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저튼4’ 하예린, ‘성난 사람들2’ 윤여정·송강호,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할리우드 주류 콘텐츠 시장의 중심축이 한국계 배우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북미 제작진이 기획했지만 한국 배우들과 한국적 색채를 전면에 내세운 글로벌 시리즈들이 잇달아 공개를 앞두며 주목받고 있다. 하예린을 필두로 송강호, 윤여정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 대작의 ‘얼굴’로 떠오른 이들의 활약은 이제 단순한 출연을 넘어 글로벌 흥행을 견인하는 핵심 공식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선두에는 지난달 말 파트2를 공개한 ‘브리저튼’ 시즌4가 있다. 19세기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화려한 드레스 문화와 엄격한 계급 사회가 공존하는 세계관 속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인물은 배우 하예린이다. 그는 하녀라는 신분이 지닌 차별과 편견을 딛고 브리저튼 가문의 차남 베네딕트와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그려가는 소피 백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북미 제작진은 하예린을 캐스팅하면서 원작 속 ‘소피 베켓’ 캐릭터를 ‘소피 백’으로 수정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할리우드 대작이 한국계 배우의 정체성을 서사의 일부로 받아들인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엑스오, 키티’, 사진제공|넷플릭스
이 같은 흐름은 4월 공개 예정작으로 이어진다. 4월 2일 공개되는 ‘엑스오, 키티’ 시즌3는 서울의 명문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미국 10대 소녀 키티의 성장통을 그린 하이틴 시리즈다. 최민영, 이상헌 등 한국계 배우들이 중심에 서며 서울을 무대로 펼쳐지는 로맨스와 청춘 서사가 전 세계 Z세대 시청자들에게 강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새 시즌에서는 성인이 되어가는 주인공들의 한층 깊어진 감정선과 함께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이 다시 한번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하이라이트는 4월 16일 공개되는 ‘성난 사람들’ 시즌2다. 스티븐 연 등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으로 시즌1이 에미상 8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새 시즌에 대한 기대도 높다. 여기에 ‘한국 영화계의 얼굴’로 불리는 윤여정과 송강호가 합류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시즌2는 특권층이 모인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한 젊은 커플이 상사와 그의 아내의 충격적인 다툼을 목격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커플과 클럽의 주인인 한국인 억만장자 사이에서 회유와 압박이 오가는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지는 구조다. 윤여정과 송강호는 이 억만장자 연상연하 부부를 연기하며 또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예고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