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한국이 월드챔피언십 16강에서 5명 중 4명이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최연소 프로당구 챔피언' 김영원(하림)을 비롯해 조건휘(SK렌터카), 김재근(크라운해태), 김임권 등 16강전을 승리했다.
12일 오후 9시 30분에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6' 남자부 16강전에서 김영원은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자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완파했다.
김영원은 1세트를 14이닝 만에 15:12로 승리한 뒤 2세트도 4이닝 만에 15:10으로 따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고, 3세트를 6:15(9이닝)로 내줬으나 4세트를 7이닝 만에 15:10으로 따내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에 처음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16강에서 탈락했던 김영원은 이날 승리로 사상 처음 월드챔피언십 8강을 넘어서며 준결승행에 도전하게 됐다.
13일 열리는 8강전에서 김영원은 베트남 최후의 1인 응오딘나이(SK렌터카)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응오딘나이는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벨기에의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애버리지 2.250과 하이런 12점의 맹타를 휘둘러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8강을 밟았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응오딘나이는 조재호(NH농협카드)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등 강자들을 연파하며 8강까지 진출했고, 체네트에게 패하며 준결승행에는 실패했다.
이번에는 16강에서 강호 레펀스를 격파하고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8강에 진출하며 김영원과 사상 첫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16강에서 한 차례 대결해 김영원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응오딘나이를 꺾은 뒤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날 16강에서 조건휘(SK렌터카)는 '튀르키예 강호' 초클루와 치열한 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3-2의 신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8강에 올라갔다.
조건휘는 1세트를 8이닝 만에 15:11로 승리한 뒤 2세트를 7:15(3이닝)로 져 1-1 동점을 허용했고, 3세트는 4이닝 만에 15:10으로 따내 2-1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4세트를 5:13으로 크게 뒤지다가 13:13 동점을 만들며 막판 스퍼트를 올렸으나, 초클루가 먼저 남은 2점을 마무리해 13:15(8이닝)로 져 2-2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조건휘는 6:5로 앞서가던 7이닝부터 1-4-2-1-1 연속타로 15:7로 승부를 마무리, 초클루를 꺾고 사상 첫 월드챔피언십 8강에 진출했다.
조건휘와 8강에서 대결하는 선수는 '스페인 최강'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마르티네스는 앞서 16강전에서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를 애버리지 2.250의 화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마르티네스의 월드챔피언십 8강 진출은 2년 만이다. 지난 23-24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올랐던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마르티네스는 22-23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진출, 조재호에게 세트스코어 4-5로 아깝게 져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조건휘와 마르티네스는 이번 월드챔피언십 8강에서 처음 대결한다.
김재근은 16강에서 김남수와 대결해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15:8로 승리한 김재근은 2세트를 15:12(7이닝), 3세트를 15:12(11이닝)로 승리하며 5년 만에 월드챔피언십 8강에 올라왔다.
지난 20-21시즌에 처음 열린 월드챔피언십에서 김재근은 한 차례 4강에 올라갔다. 당시 8강에서 그리스의 강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를 3-0으로 제압한 김재근은 준결승에서 대결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에게 1-4로 패해 아쉽게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번 8강전에서 김재근은 '시즌 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와 대결한다. 산체스는 이날 16강전에서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휴온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1세트를 13이닝 만에 15:9로 승리한 산체스는 2세트를 9이닝 만에 15:10으로 따내 2-0으로 앞섰고, 마지막 3세트를 6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마감했다.
지난 시즌에 처음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산체스는 32강 조별리그에서 김재근과 대결해 3-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과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8강에서 두 차례 더 만나 모두 산체스가 승리했다.
따라서 상대 전적에서 산체스는 김재근에게 3전 전승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과연 이번 8강전에서는 김재근의 반격이 일어날지 아니면 산체스가 우세를 이어가며 첫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 입성할지 주목된다.
김임권은 베트남의 마민껌(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사상 처음 월드챔피언십 8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0이닝 만에 15:11로 승리한 김임권은 2세트를 12:15(9이닝)로 내준 뒤 3세트를 10이닝 만에 15:11로 따내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4세트에서는 2이닝에 하이런 10점을 치며 승기를 잡아 4이닝 만에 15:3으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임권과 8강에서 대결하는 사파타도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하림)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2년 만에 다시 월드챔피언십 8강에 올라왔다. 사파타는 1세트를 9이닝 만에 15:10, 2세트는 10이닝 만에 15:4, 3세트를 9이닝 만에 15:9로 따냈다.
월드챔피언십에 6차례 모두 출전한 사파타는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 이듬해에도 결승에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23-24시즌에 다시 한번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한 사파타는 세 차례나 결승을 밟으며 월드챔피언십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24-25시즌에는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부진하며 탈락해 주춤했던 사파타는 이번 대회에서 16강까지 3전 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 통산 네 번째 준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김임권과 사파타는 이번 승부가 첫 대결이다. 처음 월드챔피언십 8강에 진출해 4강 돌풍에 도전하는 김임권과 다시 한번 왕좌를 노리는 사파타의 승부에서 과연 누가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할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13일 8강전은 오후 4시 30분에 조건휘-마르티네스, 김임권-사파타의 승부를 시작으로 오후 9시 30분에 김영원-응오딘나이, 김재근-산체스의 대결이 벌어진다.
여자부 8강전은 오후 2시에 최혜미-이우경, 김세연-임정숙이 대결하고 오후 7시에 김가영-차유람, 한지은-한슬기가 승부를 벌인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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