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인터뷰] 김영배 의원 "미중 정상회담 계기 중동 위기 안정화 기대…'뉴이재명'은 정치패러다임 변화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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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인터뷰] 김영배 의원 "미중 정상회담 계기 중동 위기 안정화 기대…'뉴이재명'은 정치패러다임 변화의 신호"

폴리뉴스 2026-03-12 22:39:25 신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인터뷰에서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이 장기화하는 점에 대해 외교 전문가로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인터뷰에서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이 장기화하는 점에 대해 외교 전문가로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6.3.10. [사진=김영배 의원실 제공]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한미의원연맹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이어지고 있는 전쟁과 관련해 "확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빨리 안정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10일 폴리뉴스 본사에서 열린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은 수출 국가로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오는 3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데, 두 지도자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이벤트"라며 "이란 문제를 일정 부분 정리한 상태에서 협상 국면으로 들어가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미국 중간선거와 시진핑 주석의 4연임 준비라는 전략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미중 양국이 정면충돌보다는 윈윈(Win-win)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을 제압했다는 정치적 성과를 들고 중국과 협상하려 할 것이고, 중국 역시 중동 확전을 막는 성과를 통해 국익과 리더십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석유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 구조상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반도체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을 위해 재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다음 달 방미 기간 동안 대미투자특별법 등 우리 기업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무기 소진·유가 부담도 확전 억제 요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정세를 설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이해관계에 따라 중동 정세가 안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3.10. [사진=김윤혁PD]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정세를 설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이해관계에 따라 중동 정세가 안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3.10. [사진=김윤혁PD]

한편 전쟁이 지속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의 요격 미사일 등 일부 무기가 상당히 소진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냉전 이후 방산 역량도 축소됐다"며 "중동 전쟁이 크게 확전될 경우 미국이 상황을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와 기름이 없으면 안 되는 나라인 미국 특성상 유가 상승이 미국 정치에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유가 상승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중동 의존도 높아…에너지 리스크 대비해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인터뷰에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인터뷰에서 "오는 23일 한미의원연맹 간사로서 미국에 방문해 12일에 통과되는 대미투자특별법과 함께 우리나라 기업들의 요구를 함께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3.10. [사진=김윤혁PD]

다만 김 의원은 "한국은 수입 에너지, 특히 석유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불안정해지면 수출과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나라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전력 소비가 많기 때문에 유가 상승은 전기료와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와 재계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미의원연맹 간사로서 최근 재계와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의 요청 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며 "오는 23일 한미의원연맹 대표단의 미국 방문도 예정돼 있는데, 이때 12일에 통과되는 대미투자특별법과 함께 우리나라 기업들의 요구를 함께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이재명 현상, 능력 인정받은 지지도 상승"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민선5기 지역단체장을 지낸 김영배 의원은 10일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상승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민선5기 지역단체장을 지낸 김영배 의원은 10일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상승에 대해 "이념적 대립을 넘어 '일 잘하고 능력 있다'는 실용주의에 국민들이 응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김영배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뉴이재명' 현상에 대해 "대통령 개인의 능력이 인정받으며 나타난 지지도 상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이념적 대립을 넘어 '일을 잘하고 능력이 있다'는 실용주의에 국민들이 응답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이는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기존의 양극화된 정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극우 윤어게인 세력이 국민의힘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모습이 여러 차례 노출되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제대로 된 보수나 중도 보수가 자리 잡기 위해서라도 지금 '뉴이재명' 현상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대한민국의 정치 질서 재편의 신호라는 점에서도 주목해 봐야 할 지점"이라고 짚었다. 

"여당 내 논쟁 가능하지만 대통령 존중해야"

검찰개혁 법안을 둘러싼 당내 논쟁에 대해서는 "정치란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것이기에 다양성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은 민주당의 제1지도자이자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대통령이 생각하는 방향과 방침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토론되고 존중되어 수렴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의원총회 과정에서 법사위 의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은 채 당론이 결정된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이를 조정하고 설득하는 역할을 더 세심하게 했어야 했다"며 "이미 당론으로 정해졌다면 그 결정에 책임을 져야지, 계속해서 이견을 노출하는 것은 관리 미흡"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이런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67년 부산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기획위원회 비서관으로 지냈으며 제5·6회 서울 성북구청장을 연임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는 정책조정비서관, 민정비서관을 역임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성북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국회에 입성했고 22대 총선에서 재선 의원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운영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국방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활약하고 있다. 2025년 12월 16일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시간평등 정책 선거를 주도하고 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 정국인터뷰 전문]

▲ 김능구> 김 의원은 외교 전문가이시기도 하다. 오늘 아침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께서도 '위기가 곧 기회일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현재 미국-이란 간의 갈등을 어떻게 보나?

△ 김영배> 대한민국은 수출 중심 국가이기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방침은 매우 타당하다. 저 역시 정부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전제로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사태가 생각보다 빨리 진정될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한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이다. 이 이벤트는 양국 정상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시진핑 주석은 내년 4연임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략적 경쟁 관계인 두 지도자가 이번 회담을 통해 모종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윈-윈(win-win)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란에 대한 제압을 확실히 해둔 상태에서 중국을 만나 "이란을 제압했으니 이제 협상하자"는 식의 우위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역시 베네수엘라와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대량 수입하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확전을 막는 성과를 내야 자신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다. 또 다른 요인은 미국 내 무기 재고와 유가 문제다. 최근 미국이 보유한 요격용 미사일(SM-3 등)이 3분의 1 이상 소진됐고, 냉전 이후 방산 역량도 축소되어 장기적인 확전은 미국으로서도 부담이다. 무엇보다 '자동차의 천국'인 미국에서 유가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전략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전쟁이 마무리 단계"라고 언급하자 유가가 8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런 미국 내 정치적 동향을 볼 때 상황은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전기를 먹는 하마'라 기름값 인상에 따른 전기료 상승은 곧 우리 수출 경쟁력에 직격탄이 된다. 오늘 대통령께서 재계 간담회를 하시는 이유도 여기 있다. 지난 5일 제가 주관한 재계 간담회 내용을 정부에 이미 전달했다. 오는 17~18일에는 한미의원연맹 간사로서 다시 재계와 만나 우려 사항을 확인하고, 3월 23일 대표단 방미 시 12일에 통과되는 대미투자특별법과 함께 우리 기업들의 요구 사항을 들고 미국으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요구 사항을 미국 측에 강력히 전달할 예정이다.

▲ 김능구> 정국에 대해 여쭙겠다. 지금 '뉴이재명'이라는 신조어가 당내에서 큰 화제입다. 대통령 지지율이 49%에서 60% 중후반대로 급상승했는데, 대선 때 지지하지 않았는데 '일을 잘한다'는 이유로 지지층으로 돌아선 집단을 '뉴이재명'이라고 분석한다. 이러한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중도 통합 노선'을 어떻게 평가하나?

△ 김영배> '뉴이재명'은 매우 의미 있는 정치적 용어다. 이 대통령의 능력이 검증되면서 지지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과거 후보 시절의 비호감 이미지를 씻어내고, 좌우·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능력 있다, 일 잘한다"는 평가가 지지로 이어지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이제 대한민국 정치는 이념이 아니라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라는 실용의 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양극화된 한국 정치 구조가 재편되는 신호탄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소위 극우 윤어게인 세력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대로 된 중도 보수가 서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는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 김능구>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집권했다고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냈다. 당내 강경파에게 '국민과 반 보만 앞서가야 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합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봤나?

△ 김영배> 검찰개혁 등 당내 이견이 노출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로 보인다. 정치적 다양성은 당연하지만, 대통령은 우리 당의 최고 지도자이자 소중한 자산이다. 대통령의 방향과 방침은 당내에서 충분히 토론하되 최종적으로는 존중받아야 한다. 의원총회 과정에서 법사위 의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은 채 당론이 결정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 지도부가 이를 조정하고 설득하는 역할을 더 세심하게 했어야 했다. 이미 당론으로 정해졌다면 그 결정에 책임을 져야지, 계속해서 이견을 노출하는 것은 관리 미흡이다. 여당 지도부가 이러한 논란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조정해 주길 당부합니다.

▲ 김능구> 노선 투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를 잘 조정하는 리더십이 필요해 보인다. 당의 현재 리더십이 조금 부족해 보이지 않나?

△ 김영배> 의총에서도 여러 의원이 지적한 바 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의 소통 능력은 탁월하다. 최근 부동산 정책만 봐도 정책의 방향성만으로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게 만들지 않았나. 국민적 동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한다는 대통령의 철학을 우리 당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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