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 회의서 '제15차 5개년 계획 결의' 통과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정부가 2035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2020년 대비 2배로 키우겠다는 목표와 관련,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 자립과 내수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은 1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 폐막식에서 2026∼2030년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 구상을 담은 제15차 5개년 계획 개요와 관련한 결의를 표결로 통과시켰다.
중국은 코로나19 여파 속에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당시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는데, 지난 5일 공개된 이번 계획 초안에서도 향후 5년의 구체적인 성장률 목표치를 내놓지는 않았다.
초안은 그러면서도 "GDP 성장을 합리적 구간에서 유지하고 매년 상황에 따라 제시하며, 2035년까지 1인당 GDP를 2020년의 2배로 늘리고 중등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기초를 잘 닦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을 지낸 주광야오는 "향후 5년간 연간 4.5∼5.0%의 GDP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본적 실현 목표를 위한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 중국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올해 성장률 목표 역시 4.5∼5.0%였는데, 이는 중국의 장기적 경제 목표 달성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향후 5년간 AI·휴머노이드로봇 등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에 대한 자립·자강을 가속화해 '신품질 생산력' 발전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구체적으로 디지털경제 핵심 산업의 부가가치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12.5%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30년 중국의 AI 산업 규모가 10조 위안(약 2천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중국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에너지·신소재·항공·저고도경제 등 신흥산업과 양자기술·바이오제조·핵융합에너지·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체화(embodied) 지능 등 미래 산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초안은 또 중국의 내수 부진 해소와 관련해 "내수 확대라는 전략적 기본점을 견지하고, 민생 증진·소비 촉진과 물적·인적 투자의 결합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수년째 이어지는 경기 둔화와 만연한 청년 실업, 사회 전반에 깔린 '제살깎기'식 경쟁 분위기 속에서 소득과 일자리 증대 등 '인적 투자'를 통해 소비를 늘려보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공동부유 강화, 국가안보와 발전의 병행 등도 핵심 정책 축으로 제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정리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에 대해 "2035년 기본적 현대화로 향하는 중간 관문"이라면서 "대외 환경의 복잡성과 내부 구조 문제의 누적 속에 유효 수요 부족, 과학기술 병목을 집중 해소하는 단계로 설정됐다"고 봤다.
이어 이번 계획의 전략적 메시지는 신품질 생산력 발전, 과학기술 자립자강, 주민 소비율 제고 등이라면서 "2035년 목표 달성의 기반을 다지는 승부처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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