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로 사이코패스?...검찰, 김소영에 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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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불화’로 사이코패스?...검찰, 김소영에 속은 것”

이데일리 2026-03-12 19:28: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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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강북구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20)에 대해 검찰이 ‘가정불화로 인한 사이코패스 성향 형성’으로 규정한 수사 결과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청 범죄분석 1기 범죄심리분석관으로 근무한 뒤 퇴직한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범죄자의 거짓 서사를 그대로 복제한 수준”이라며 맹비난했다.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의 어린 시절 환경에 대해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서울북부지검)


배 프로파일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검찰이 김소영의 어린 시절 환경을 설명하며 ‘가정 불화’란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지속적인 폭행과 폭력 노출은 단순한 가정 불화가 아니라 ‘아동 학대’에 해당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런 기본적인 상식도 없는 검찰의 발표를 언론이 그대로 받아쓰는 ‘따옴표 저널리즘’ 역시 무식함의 소치”라고 지적했다.

또 검찰의 심리 분석 내용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해서 모두가 자기중심적 기질을 갖거나 연쇄살인범이 되는 것이 아니다. 아동학대 피해자들은 오히려 굉장히 의존적인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후천적 학대 경험만으로 범죄자의 성향을 단정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북부지검은 10일 김 씨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검찰이 연쇄살인범 특유의 ‘자기합리화’에 놀아난 결과라며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 같은 이들은 자신들의 서사가 사회에 먹힌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김소영이 제멋대로 떠든 이야기를 검찰이 분석 없이 공소장에 갖다 붙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사이코패스 성향과 자기중심성, 충동성, 공감 능력 결여 같은 특성을 설명하려면 보다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현재 공개된 설명만으로는 왜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충분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수사 기관의 전문성 결여는 재판 과정에서 판사가 내리는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능력이 없으면 못 한다고 하거나 전문가에게 제대로 된 자문을 구해야지, 이런 식으로 수사를 엉망으로 하는 것은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측은 지난 10일 김소영에 대한 심리 분석과 정신의학·법의학 자문, 주거지 압수수색, 참고인 조사 등 보완 수사를 해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은 어린 시절 부친으로부터 지속적인 음주 폭행과 폭언에 노출되면서 신체적 위협과 불안을 경험했고 이러한 가정불화로 인해 정서적으로 사회와 단절돼 강력한 자기 중심적 기질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피고인은 죄책감과 공감능력 결여, 자기중심적 태도, 불안정한 대인관계로 인한 정서조절의 어려움과 현저한 충동성을 보이고 있고 이러한 성향이 극단적 범죄에 이르게 되는 요인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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