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수원시의회 김미경 의원(민주, 매교·매산·고등·화서1·2동)이 팔달구청의 화서시장 불법 부스 철거 방침에 맞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면서 해당 지역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상인들은 "5년간 침묵하다가 이제 와서 불법 운영자들을 감싸는 발언을 한다"고 공분하고 있다.
김 의원은 12일 제39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화서시장 불법 부스 운영자 14곳에 대한 단속·철거 방침에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그는 ‘화서시장 노점 문제, 강제 철거가 아닌 상생과 합의를 통한 해결 필요’라는 제목으로 "노점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유일한 삶의 터전이자 마지막 생계 수단"이라고 주장하며, 불법 부스의 제도권 편입·상인과의 상생·공유재산 관리 제도 활용 등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상인들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 화서시장 전체 상인들이 아닌 오로지 불법 부스 운영자들을 위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문제의 불법 부스는 영세 노점상이 아닌 화서시장 상인회장과 일부 임원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영세 노점이 아니라는 것이 상인들의 주장이다. 임대료와 세금을 내며 정상 영업 중인 상인들은 "불법 운영자들이 공간을 점거하는 동안 우리만 피해를 봐왔다"며 "의원이 피해 상인이 아닌 불법 운영자 편에 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3선 의원인 김 의원이 지역구 내 불법 부스 운영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5년간 침묵해왔다는 점에서 비판이 더욱 거세다. 팔달구청이 올 하반기 강제 이행을 공식 예고하자 뒤늦게 발언에 나선 것이 사태 해결이 아닌 불법 운영자 보호를 위한 발언 아니냐는 의혹이 상인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임대료와 세금을 부담하는 상점 상인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영업 피해 호소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단속과 철거라는 칼날 하나로 정리하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행정의 모습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서시장 노점이 과거 35곳에서 14곳으로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있다"며 현장의 자율적 질서 형성을 강조하고, 이재준 수원시장을 향해 "행정의 역할은 배제가 아닌 포용"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자연 감소가 아니라 그동안 아무도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본지 기자가 5분 발언 이후 김미경 의원에게 이번 발언이 상인회를 위한 또 다른 특혜가 아니냐고 묻자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가져가자는 의미"라고 짧게 답했다. 이에 본지는 추가 취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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