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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참여 학생들 월평균 지출 60.4만원
12일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학생들의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5000억원으로 전년(29조2000억) 대비 5.7%(1조 7000억원) 줄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연속 증가하던 흐름이 작년 조사에선 주춤해졌지만 이를 추세 전환으로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학원 교습이나 과외 등을 받는 학생들의 사교육비 지출은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사교육비 조사 결과 참여 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0만 4000원으로 전년(59만 2000원)대비 2.0%(1만 2000원)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특히 정부가 사교육 참여 학생만을 대상으로 월평균 지출액을 조사한 것은 2017년부터인데 매년 기록을 경신 중이다. 2017년에만 해도 38만 2000원에 그쳤던 1인당 사교육비는 8년새 1.6배 증가했다.
교육부는 다만 사교육비 총액의 증가세가 꺾인 점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단 초·중·고 학생 수가 전년(513만명) 대비 12만명(2.3%) 감소한 영향이 크지만 교육부는 그간 학생 수 감소에도 사교육비 총액은 꾸준히 늘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팬데믹 이후 매년 증가만 하던 사교육비 총액이 작년에는 5.2% 감소해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 늘봄학교 사업과 방과후 학교 지원 확대, 중·고등학교 EBS 콘텐츠 강화 등의 영향으로 사교육비 총액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교육 참여 학생들의 월평균 지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양극화 심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소득수준별 사교육비 지출액을 보면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84.9%로 300만원 미만 계층(52.8%)보다 32.1%포인트나 높았다. 고물가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을 감안해도 고소득층의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87.6%) 대비 2.6%포인트 감소한 데 반해 저소득층은 같은 기간 58.1%에서 52.8%로 5.3%포인트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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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계층 간 사교육 양극화 우려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들은 공교육에서 제공하는 방과후 학교나 한국교육방송(EBS) 콘텐츠로 이를 대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2024년부터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가 통합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는 소위 초등학생들의 ‘학원 뺑뺑이’를 줄이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BS 교재 구입 비율이 역시 전년(16.4%)보다 1.6%포인트 증가한 18.0%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80.0%) 대비 4.3%포인트 감소한 75.7%로 조사됐다.
류창진 국가데이터처 복지통계과장은 “2024년보다 사교육 참여율이 줄면서 사교육비 총액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율 학습 목적인 EBS 교재 구입 비율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학생들의 교과목별 사교육비는 참여 학생 기준으로 영어 28만 1000원, 수학 27만원, 국어 18만 5000원, 사회·과학 16만 6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모든 과목에서 6.2~13.8% 증가했다. 사교육 수요는 ‘학교 수업 보충’을 위한 것이 49.5%로 가장 많았으며 △선행 학습(22.7%) △진학 준비(16.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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