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가 인천지하철 1호선에 무인운행시스템 도입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나선다.
12일 인천시와 교통공사에 따르면 교통공사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4억5천만원을 투입해 ‘인천1호선 무인운행시스템 도입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교통공사는 이번 용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의 무인운행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고 안전성과 경제성 등 타당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또 노선 특수성을 반영해 시스템 개량 범위와 인프라 보완 방안을 마련하고,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해 인력 및 시설 운영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종전 유인운행시스템을 무인운행시스템으로 전환하려면 차량·관제·전기·신호·기계 등 시스템 전반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교통공사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부 방침을 정한 뒤 국토교통부의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2029~2031년 신호와 차량 발주를 마치고, 2031~2037년 설치와 시운전을 거쳐 2038년 본격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교통공사는 인천지하철 1호선이 지난 1999년 개통 이후 내구연한 30년에 가까운 26년차에 접어들면서 열차 운행시스템의 유지보수와 교체 시점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교통공사는 ‘완전무인열차운행(UTO: Unattended Train Operation)’을 도입한 인천지하철 2호선이 출퇴근 시간대 2~3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만큼 열차 간격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천지하철 1호선의 출퇴근 시간 열차 간격은 최소 4분에서 8분대까지 다양하다. 통상적으로 무인운행은 유인운행보다 정시 운행과 혼잡도 완화, 배차간격 단축 등 장점이 있다.
다만 무인운행시스템 전환에 필요한 비용이 막대한 데다 170여명의 기관사 업무 재배치 문제도 남아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교통공사는 인천지하철 1호선을 무인운행시스템으로 전환하려면 차량 구입 5천억원, 신호 체계 개편 1천300억원, 기타 700억원 등 약 7천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상 25~30%의 국비를 지원받더라도 약 5천억원의 시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종전 인천지하철 1호선을 운행해온 기관사 170여명의 업무 재배치를 둘러싼 내부 반발 가능성도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무인운행시스템을 무조건 도입하겠다는 결정은 아니다”라며 “용역을 통해 타당성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유인 운행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구연한 30년이 다가오면서 대폐차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무인 운행’도 함께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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