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지난 2월 국내 증시에서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77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두 번째로 큰 월간 순유출 규모다.
자금 흐름을 자산별로 보면 주식시장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2월 한 달 동안 국내 주식을 약 135억달러 순매도했다.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순유출 규모다.
한은은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경계감 증대와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 등이 겹치면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시장에는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2월 한 달 동안 채권 투자자금은 57억4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은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민간부문 중심의 견조한 투자 수요 등에 힘입어 순유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주식 매도는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2월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함께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영향이 겹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한은은 “중동 지역 분쟁 확대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