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기대주 김진욱과 홍민기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나란히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T 위즈와 2026 KBO리그 시범경기를 치렀다. 5회 공격에서 윤동희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냈고 투수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4-3으로 이겼다.
롯데 선발 투수로 나선 김진욱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투구 수 69개로 5회 마운드에 오른 자체가 그 내용을 증명한다.
초반에는 고전했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2루타, 후속 샘 힐리어드에게 추가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김진욱은 이어 장성우를 내야 땅볼 처리했고, 후속 허경민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김진욱은 순항했다. 2회 초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배정대와 김민석을 연속 삼진 처리했고, 이강민은 3루 땅볼 처리했다. 3회도 최원준·김현수·힐리어드, 앞서 1회 고전했던 라인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4회 역시 공 7개로 장성우·허경민·감상수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김진욱은 5회 1사 뒤 김민석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이강민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은 뒤 임무를 마쳤다.
주자 1명을 두고 나선 롯데 두 번째 투수는 홍민기였다. 그는 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로 최원준을 땅볼 처리한 뒤 이어진 6회 초 대타 문상철까지 직구-슬라이더 조합으로 삼진 처리했다. 힐리어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어 장성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다시 한번 깔끔한 이닝을 만들어냈다.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은 김진욱은 2023시즌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4시즌 대체 선발로 나선 뒤 꾸준히 5선발을 소화하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지만, 지난 시즌 초반 부진하며 다시 2군을 전전했다.
김진욱은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재기 신호탄을 쐈고, 김태형 감독의 인정을 받으며 2026 정규시즌 5선발 후보 중 가장 먼저 기회를 얻게 됐다.
홍민기가 첫 투구를 잘 마친 점도 시선을 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인 그는 지난 시즌 150㎞/h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로 존재감을 알렸지만, 8월 이후 영점이 흔들리며 1군 전력에서 빠진 바 있다. 투구 자세를 두고 내적 갈등을 겪었던 그는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자신의 메커니즘을 재정립했다.
이날 롯데는 캠프 출발 전 아내와의 불화가 외부로 드러나 역시 논란을 자아낸 우완 불펜 투수 정철원도 1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스타트를 끊으며 2026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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