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간 시각차 뚜렷…지역 판세 흔들 핵심 쟁점 부상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도청 신청사 문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춘천시장 선거전으로 번지면서 12일 지역 정치권 공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오는 30일 신청사 착공식을 공식화하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는 토론과 숙의가 더 필요한 문제라며 차기 도정으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 지사의 당내 공천 경쟁자인 염동열 후보는 사실상 중단을 요구하며 신청사 공방전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 춘천시장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이 선거용 '알박기 착공'이라며 제동을 걸거나 이미 확정된 만큼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엇갈린 입장을 보인다.
특히 도청 이전과 함께 추진되다 춘천시 반대로 중단된 행정복합타운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논쟁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춘천시장 예비후보들은 도청 이전 논쟁 자체가 정치적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며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정광열 예비후보는 "도청 이전 문제를 단순히 착공 여부의 정치 논쟁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도청 이전을 통해 춘천의 도시 구조와 미래 경쟁력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변지량 예비후보도 "강원도청 신청사는 이미 동내면 고은리로 입지가 확정된 사안"이라며 "행정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업을 정치적 논쟁으로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중일 예비후보는 "강원도청 이전은 4년여간 행정적 숙의를 거쳐 확정된 약속"이라며 "선거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를 흔드는 것은 행정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도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춘천시장 예비후보들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신청사 착공을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원선희 예비후보는 이날 "사업비가 당초 3천억원대에서 약 5천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어 재정 부담이 커졌다"며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착공을 강행하기보다 재정 여건과 사업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소영 민주당 예비후보도 논평을 통해 "오는 30일 예정된 착공식은 실제 청사 건립이 아니라 진입도로 공사에 불과하다"며 "행정복합타운 착공으로 포장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재수 예비후보는 이날 시청 브리핑을 통해 "설계도 끝나지 않은 청사를 짓기 위해 일단 파헤치고 보겠다는 것은 도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김지사와 현 시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격했다.
육 시장은 지난 1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동내면 도청 이전은 도와 춘천시가 우두동, 캠프페이지 개발과 함께 협력을 약속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합의되지 않은 행정복합타운 내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강원도가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와 육 시장은 2022년 12월 강원도청에서 도청 신청사 이전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밝히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강원도청 청사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후보 간 선명한 시각차가 드러나면서 이번 춘천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대 152필지에 추진 중인 도청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올해 하반기 착공, 202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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