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파이어볼러가 필요했던 '류지현호'에 도움될 수 있었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끝내 합류하지 못했다.
12일(한국시간)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류지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IU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브라이언은) 현재 몸 상태로는 대표팀에 합류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얘기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계 시스템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11일 기준 한국 투수들의 패스트볼(포심, 싱커) 평균 구속은 90.9마일(약 146.3km/h)로 본선 20개국 중 17위에 불과했다. 8강전 상대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은 95.6마일(약 153.9km/h)로 1위인 것과는 차이가 크다.
곽빈(두산 베어스)이나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정도를 제외하면 패스트볼 구위로 상대를 압도한 투수가 없는 가운데, 오브라이언의 합류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우완 파이어볼러인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42경기에서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 48이닝 45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그의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8.0마일(약 157.7km/h)로, 이는 메이저리그 상위 5%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어머니가 한국 출신으로, '준영'이라는 한국식 이름도 있는 오브라이언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규정에 따라 그는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자격이 됐다. 그리고 2월 초 발표된 최종 30인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오브라이언은 몸 상태에 문제가 생기며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놓쳤다. 지난달 중순 불펜투구 중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느꼈고, 고심 끝에 국가대표에서 하차한 것이다.
오브라이언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생각보다 회복이 더뎌 무리하지 않기 위해 다가오는 WBC에서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뛰지 못하게 됐다"며 "대표팀에 뽑힌 건 나와 가족에게 매우 뜻깊고 기대가 컸다. 가족들은 이미 여행 준비를 끝냈다"며 아쉬워했다.
대표팀에서 오브라이언은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류 감독은 "오브라이언은 MLB에서도 가장 강력한 공을 던진다"며 "기본적으로 마무리투수로 생각 중이다. 경기 후반 팀이 가장 필요할 때 오브라이언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활에 들어간 오브라이언은 지난 8일 뉴욕 메츠전에서 실전 복귀에 성공했다. 11일 다시 만난 메츠를 상대로 그는 ⅔이닝 무피안타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27구 중 16구가 볼로 들어오는 등 제구가 흔들렸지만, 싱커 평균 구속 97.6마일(약 157.1km/h), 최고 99.2마일(약 159.6km/h)까지 기록하는 등 구속에는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이에 대표팀은 팔꿈치 불편감을 느껴 조기 귀국한 손주영(LG 트윈스)을 대신할 투수로 오브라이언을 낙점했고, 선수 본인에게 합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가장 완벽한 카드였다.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 구장인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과 8강전이 열리는 론디포 파크는 차량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거리다. 물리적으로도 괜찮은 조건이다.
하지만 실전 복귀가 얼마 되지 않은 오브라이언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류 감독은 "오브라이언은 대표팀 다른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등 의욕적으로 합류를 원했으나 현재 몸 상태가 안 좋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도미니카 공화국과 8강 경기(14일)까지는 48시간도 남지 않았다. 물리적으로 대체 선수를 데려올 수 없는 상황에서 류지현호는 추가 선수 없이 29명으로 경기에 임한다. 류 감독은 "지금 당장 국내에 있는 (KBO리그 소속) 선수를 부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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