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몰린 편의점, 잘 팔리는 건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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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몰린 편의점, 잘 팔리는 건 따로 있었다

이뉴스투데이 2026-03-12 15: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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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 면세점.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한정용 기자] 한류 콘텐츠에 매료된 외국인들의 발길이 편의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광의 목적이 소비에서 문화 체험으로 변화함에 따라 이어진 변화라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126만 565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전체 방한 규모가 늘어남과 동시에 이들의 주요 소비 거점이 전통적인 대형 상권에서 도심 내 일상 식음료 구매 채널로 확장된 모습이 확인된다.

방한 수요 확대는 관광지와 도심 상권 곳곳에 자리한 편의점의 외국인 결제 지표 상승으로 이어졌다. GS25가 공개한 외국인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연간 외국인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74.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제주·경기 지역이 전체 외국인 결제 매출의 약 7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관광객의 소비 방식 지표에도 변화가 발생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이 분석한 외국인 쇼핑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한 건당 평균 지출액은 2019년 15만원에서 2025년 12만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1인당 총소비 금액은 같은 기간 83% 늘었고 전체 구매 건수는 124% 증가했다. 고가 상품 중심의 소수 결제 방식에서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상품을 여러 차례 나누어 구매하는 패턴으로 소비 형태가 바뀌었다. 숙소와 관광지 사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점이 이러한 소액 소비 수요를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양준석 카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관광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여행의 목적이 바뀐 것이 변화를 만들었다”며 “쇼핑이 아닌 K-문화를 목적으로 온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 라면 라이브러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진열된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 라면 라이브러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진열된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한류 콘텐츠와 K-컬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소비는 단순 기념품 구매를 넘어 한국의 일상 소비를 직접 경험하는 쪽으로 넓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외래관광객조사 2025년 4분기 잠정치에 따르면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는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가 38.2%로 가장 높았고 쇼핑 품목에서도 식료품이 56.5%를 기록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역시 방한 외국인의 구매 한 건당 평균 지출액은 낮아진 반면 구매 건수와 총소비 금액은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편의점 업계의 외국인 인기 상품군을 종합하면 바나나맛 우유, 반숙란 등 전통적인 인기 품목과 함께 차별화 디저트빵, 자체 브랜드(PB) 컵라면, 그릭요거트, 하이볼 등이 상위권에 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요가 급증한 전통주와 요거트 카테고리를 겨냥해 외국인 맞춤형 신상품인 딸기 플레이버 막걸리와 프리미엄 그릭요거트를 단독 출시했다. 기념품 목적의 대량 구매 비중은 줄어든 반면 유통기한이 짧고 현장 섭취가 필수적인 즉시 취식형 상품군의 매출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주요 편의점 기업들은 특정 식품군에 집중된 외국인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장 진열과 오프라인 공간 방향을 재편하고 있다. CU는 외국인 방문이 잦은 홍대와 성수동 상권에 각각 라면과 스낵·디저트 특화 점포를 연달아 선보이며 실내 취식 공간을 대폭 늘렸다. GS25는 K-푸드 특화 매대인 ‘K-스테이션’을 도입해 인기 즉석 간편식을 전면 배치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라면존과 K-기념품존 등을 갖춘 특화 매장 ‘뉴웨이브 명동점’을 오픈해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공략 중이다. 편의점 업계 전반이 주력 매출원인 즉석 먹거리 카테고리의 공간을 확대하며 K-식문화 체험형 점포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오주용 BGF리테일 책임은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편의점은 단순한 구매 공간을 넘어 꼭 경험해야 하는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며 “CU는 차별화된 상품과 맞춤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한국을 다시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편의점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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