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날, 마운드 점검과 전력 테스트에 나선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각각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투수진 일부의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불펜 난조와 공격력 부재라는 과제도 동시에 드러났다.
KT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대4로 석패했다.
선발투수 주권은 3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하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불펜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민수가 5회말 흔들렸다. 안타와 볼넷이 이어지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단숨에 3점을 내줬다. 경기 흐름이 이 순간 뒤집혔다.
타선에서는 장타가 간헐적으로 나오며 추격의 실마리를 만들었다. 특히 류현인은 9회초 2사 상황에서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후속 공격이 이어지지 못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투수 운용 테스트는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지만, 중심 타선의 연결과 필승조 안정이라는 숙제를 확인한 경기였다.
같은 날 광주에서는 SSG가 KIA 타이거즈에 4대9로 대패했다. 외국인 선발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는 3⅓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어 등판한 윤태현도 ⅓이닝 동안 제구가 흔들리며 4실점을 허용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경기 흐름을 가른 장면은 4회말이었다. SSG 마운드가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주며 순식간에 대량 득점을 허용했고, 한 이닝에만 8점을 내주며 승부의 추는 사실상 기울었다.
타선 역시 답답했다. 경기 내내 단 4개의 안타에 그치며 공격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다만 상대 실책과 희생타 등을 활용해 추격 점수를 만들며 완패를 면한 점은 위안으로 남았다.
시범경기 첫날 KT와 SSG 모두 패배를 기록했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투수진 운용과 신예 선수 점검이라는 실험적 목적은 일정 부분 달성했다. 다만 불펜 안정과 타선 집중력이라는 공통된 과제 역시 분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13일 시범경기 두 번째 경기에서 KT는 롯데와 SSG는 KIA와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설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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