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김동연 현 경기지사가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당 경기지사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먼저 출마를 선언한 한준호 의원까지 3파전 양상이 벌어진 가운데, 김 지사와 한 의원은 '당심'을 강조하고 나선 추 의원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추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의원은 선언문에서 "윤석열 검찰세력의 거센 반발과 정치적 공세 속에서도 검찰개혁의 방향을 분명히 세웠다",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 원칙을 제도화하여 권력기관 개혁의 물꼬를 텄다"는 등 당내 화두인 '검찰개혁'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경기도엔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의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저 추미애는 개혁이 필요하면 정면으로 돌파했다. 원칙 앞에서 물러선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선 국면에서 '당심'을 잡기 위한 카드로 '개혁'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추 의원은 "오늘의 경기도는 어떤가. 일터로 향하는 출퇴근길은 여전히 고통스럽고, 신도시는 늘어나지만 생활여건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며 "남부와 북부의 지역 격차는 여전히 심하고 경기도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로 인해 혁신과 성장의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김동연 경기도정을 겨냥하기도 했다.
김 지사도 이날 경기 안양시 안양역사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당 대표나 최고위원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 '경기도 현장책임자'를 뽑는 자리"라고 해 추 의원과 묘한 대조를 이뤘다. 당내 기반이 약하다고 평가를 받는 만큼 지역 현장과 '현역 프리미엄'에 집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는) 대통령을 위해, 경기도를 위해, 31개 시군구 우리 동네를 위해, 일할 사람, 일 잘할 도지사를 뽑는 선거"라며 "저 김동연은 경제를 잘 알고, 경기도를 잘 알고, 31개 시·군 구석구석을 잘 안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사 시절 (정책인) 지역화폐·기본소득을 지키고 확대했다"며 "일잘러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 이 대통령의 '현장일꾼'이 되겠다"고 이 대통령과의 관계성을 어필하기도 했다.
지난달 출마선언을 한 한 의원의 경우 추 의원을 포함한 당내 '검찰개혁 강경파'에 대한 비판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경선을 앞두고 친명(親이재명) 계파를 강조하는 것은 물론, 유력 '당심' 후보인 추 의원에 대한 견제구로 해석된다.
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 법사위원장인 추 의원과 간사 김용민 의원 등을 두고 "여당 의원으로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조율이 안 된 부분들이 있다면 당 내부에서 이야기를 하셔야 한다"며 "(이견을) 개별적으로 분출을 하셔서 굳이 이런 분란처럼 보이게끔 만들 필요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추 의원의 검찰개혁 강경 행보가 '경기지사 경선을 위한 의도'인가 묻는 질문에도 "그것도 이상하다. 막상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의 출마의 변들 또는 출마의 목적들 뭐냐고 물어봤을 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나"라며 "(추 의원의) 행위 자체는 그것과 반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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