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 단계 더 도약을 준비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11일(이하 한국 시각)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전세기(아틀라스항공)를 타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입성했다. 한국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조별리그 C조에서 대만, 호주를 제치고 2위에 올라 목표였던 17년 만의 8강 결선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세기에 탑승한 선수단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대표팀 간판타자 문보경(LG)은 전세기 티켓을 펼쳐 보이며 연신 "너무 좋다"고 감탄했다. 주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안현민, 박영현, 소형준(이상 KT), 김도영(KIA), 정우주, 문현빈(이상 한화), 유영찬(LG), 구자욱(삼성)도 전세기 좌석에 앉아 포즈를 취했다. 이동 중에는 상공에서 42번째 생일(3월 11일)을 맞이한 최고참 노경은(SSG)을 위해 깜짝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8강에 오른 한국 선수단은 큰 규모의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예정이다. WBC는 본선 참가국에 75만달러(약 11억원)를 주고, 8강에 진출하면 100만달러(약 15억원)를 추가로 지급한다. 이 상금은 국가협회와 선수단이 각각 절반씩 나눠 갖는다. 또한 KBO는 올해 1월 이사회에서 WBC 8강에 가면 포상금 4억원을 포상하기로 했다. 이를 모두 합치면 현재까지 약 30억원을 확보한 셈이다.
여기에 단판으로 열리는 8강 토너먼트부터 한 경기에 이길 때마다 더 큰 액수를 벌어들일 수 있다. 4강 진출 시 125만달러(약 18억원), 결승 진출 시 125만달러를 적립한다. 우승하면 250만달러(약 37억원)를 손에 넣는다. KBO도 4강 6억원, 준우승 8억원, 우승 12억원을 줄 예정이다. 이 포상금은 최종 성적 기준으로 한 차례만 지급한다.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도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KBO리그 선수들은 8강에 올라 20점을 확보했다. 1포인트가 자유계약선수(FA) 등록일수 1일로 계산돼 20일을 앞당겨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앞으로 4강에 들면 10점, 준우승 시 20점, 우승 시 40점을 추가할 수 있다. 현재 KBO는 1군 등록 일수가 145일 이상이면 FA 1시즌을 인정한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한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D조 1위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는다. 미국, 일본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특히 조별리그 4경기에서 무려 41점을 올리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조별리그 베네수엘라전(7-5 승) 기준 주니어 카미네로(45홈런), 후안 소토(43홈런)를 비롯해 선발 타자 9명 전원이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정규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강타자들로 구성됐다. 한국은 좌완 손주영(LG)이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류현진(한화), 노경은 중심의 투수진과 문보경, 김도영이 버틴 타선을 앞세워 이변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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