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위협한 한편 자국 원유는 이 해협을 통해 계속 중국에 보낸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유조선 추적 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의 사미르 마다니 공동창업자가 자사와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3일 이후 이란이 최소 1천170만 배럴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했으며 이 물량 모두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업체는 위성 이미지로 선박 이동을 추적하는 만큼 선박이 자동식별시스템(AIS)을 끈 채 운항해도 선박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또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도 전쟁 발발 이후 6일 동안 모두 약 1천20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 물량 대부분이 중국으로 향하는 이란산 원유로 추측했다.
케이플러의 원유 애널리스트 누훼이 킨 소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 물량의 상당 부분이 결국 중국으로 향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하루 216만 배럴을 수출했는데 이는 2018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물량 모두 중국으로 향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개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에서 모두 10척의 선박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최소 7명의 선원이 사망했다.
이러한 이란의 공격 위협으로 인해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개전 이후 사실상 봉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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