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2026 FIA F1 월드챔피언십 바레인 GP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는 일정 유지를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포츠 저널리스트 제임스 휘태커는 F1과 모터GP의 전문 매체인 ‘뉴스GP’dp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F1이 바레인 그랑프리 취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패독 내부에서는 4월 12일 사키르 서킷에서 예정된 바레인 GP가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기고했다.
최근 이란은 중동 지역 여러 곳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 대상에는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 위치한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정유 시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우디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Aramco)는 F1의 글로벌 파트너이자 애스턴마틴 F1 팀의 주요 스폰서이기도 해 이번 사태는 모터스포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상황에서 또 다른 변수는 F1 특유의 물류 운영 구조다. F1의 4월 일정은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는 중동 더블 헤더로 구성돼 모든 장비와 화물은 먼저 바레인으로 운송된 뒤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계획돼 있다. 따라서 바레인 그랑프리가 취소될 경우 장비 이동 계획이 크게 변경되면서 제다 코르니시 서킷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준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바레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피렐리 타이어 테스트 역시 보안 문제로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레인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는 제다 그랑프리를 일정대로 개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터스포츠 전문 매체 ‘레이싱뉴스365’는 사우디아라비아 측이 상황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제다 레이스를 캘린더에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F1 패독에서도 이번 상황은 주요 화제가 되고 있다. 휘태커에 따르면 호주 그랑프리 이후 멜버른에서 상하이로 이동하는 항공편에서 아이작 하자르와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가 이번 상황을 두고 농담 섞인 대화를 나눴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만약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두 레이스가 모두 취소될 경우 2026 F1 시즌 캘린더는 24라운드에서 22라운드로 줄어들게 된다. 이 경우 일본 스즈카 GP 이후 마이애미 그랑프리까지 약 5주간의 공백이 발생하게 된다.
패독에서는 일부 대체 개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과거 F1을 개최했던 이탈리아 이몰라 서킷이 예비 옵션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F1이 공식적으로 대체 레이스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바레인 그랑프리는 취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GP는 개최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FIA와 F1 역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향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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