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갈등과 관련해 “정당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며 지도부와 당내 인사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나 의원은 1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장동혁 대표가 참 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 대표의 행보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투박한 업무 처리나 과도한 본인 지지층에 경도된 메시지 등은 있지만 최근 일부 언론의 행태는 훈수두기를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둘러싼 계엄 논란과 관련해 “우리 당 의원 누구도 계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그 수단을 옹호하지도 않는다”며 “다만 그에 이르게 된 경위 중 하나인 민주당의 폭거와 계엄 이후 헌법적·형사법적 처리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더 성숙된 해결을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과 똑같은 절윤 프레임을 당내 선거 출마자들과 일부 언론이 끊임없이 제기한다”며 “의총 결의로 표시했더니 또 다른 이유를 들어 장 대표를 압박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이제 그만 떼쓰라.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가, 꽃가마를 태워달라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도 “당의 대오를 끊임없이 교란하는 대중 동원, 그 뿌리가 문재인 지지 모임이었던 ‘깨시연’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며 "이제 우리 당이 더이상 끌려 다녀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깨시연은 '깨어있는 시민 연대 당'으로 대한민국의 정치 관련 시민 단체이자 정당으로 활동했던 조직이다. 본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됐으며, 명칭의 배경은 노무현 전 대통령 과거 발언에서 유래
이어 나 의원은 장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우리 당의 반성을 담고 있다"며 고개 숙인 것에 대해 "절윤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당의 1일 1사과에도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정부의 의료개혁, 그 속도와 방법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엊그제 한노총에서의 노동개혁 사과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노조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인 것은 잘한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일부터 시행중인 노란봉투법에 대해 “가뜩이나 어려운 산업 현장이 더 경직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상법과 노동관계법 개정으로 기업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우리 당의 노동 정책마저 자칫 '기득권 노조 눈치 보기'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나 의원은 “흔들릴수록 당이 지향하는 정책의 정체성이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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