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미-이란 '기뢰전쟁' 속 휴전 타진…트럼프 "우리가 승리" 이란 "침략 재발 방지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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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이란 '기뢰전쟁' 속 휴전 타진…트럼프 "우리가 승리" 이란 "침략 재발 방지 보장하라"

폴리뉴스 2026-03-12 13:58:11 신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 바다를 지나는 유조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 바다를 지나는 유조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방이 2주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12일 국제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설치를 시도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전쟁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면서 군사작전 조기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데 이어 미국이 물밑에서 이란에게 휴전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이 다시는 자국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포함된 영구적인 합의와 배상금을 요구하며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이란, 호르무즈에 기뢰 설치 강행…美 "이란 기뢰부설함 60척 제거"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파상 공세에 대한 대응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강도를 높이고 있다.

CNN은 10일 미국 정보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수십개 정도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수백 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현재 이란은 미사일 등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다. 11일에도 해협을 지나던 태국 선적을 비롯하여 3척이 이란에 피격을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뢰가 설치된다면 해협 봉쇄는 더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설치된 기뢰를 제거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는 걸프만 북부에 약 1200개의 기뢰를 부설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미국은 소해함 등을 동원해 약 한 달간 기뢰 탐지·제거 작업을 했고, 이후 호주군 등 다국적 기뢰제거 작업이 그해 3월부터 7월까지 이어졌다.

미국은 기뢰 설치시 "전례 없는 규모의 군사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어떤 이유로든 기뢰가 설치됐고, 그것들이 지체 없이 제거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결과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다음날인 11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기뢰부설함 약 60척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도 "10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해군 선박 여러 척을 제거했으며 이 중에는 기뢰 부설 선박 16척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기뢰 제거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보니 아직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배는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이란 전쟁, 우리가 이겼다…공격 표적 얼마 남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켄터키주 히브런 연설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사실상 파괴했다"며 "우리는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공격 표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 "내가 끝나길 원할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시장과 여론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는 방식의 출구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4~6주를 전쟁 기간으로 설정하고 '장대한 분노' 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직격탄을 맞는 등 경제 위기 가능성이 생기자 '조기 종료'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은 '출구 전략'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가디언 "美중동특사, 이란에 '휴전 메시지'…이란, 2차례 거부"

이란 대통령 "유일한 종전 방법은 침략 재발 방지 보장"…배상금도 요구

이러한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보도도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이란 측에 두 차례 휴전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즉, 지난 약 열흘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게 휴전을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이란 지도부는 이를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현재 전황은 이란이 무차별 공습을 당하고 있으나 장기화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느낄 압박이 더 크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미국 승리를 선언한다고 해서 전쟁을 끝내진 못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미국이 종전 의사가 있다고 발표하더라도 이란이 어떤 형태로든 전쟁을 이어가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할 의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다만 이란도 중재자를 자처하는 여러 국가와 대화하면서 지난해 6월처럼 전쟁을 단순 중단할 것인지, 미국의 경제 제재에 대한 조건부 해제와 같은 일종의 협정을 얻어내면서 종전해야 할지 등을 타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을 다시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포함한 영구적인 합의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측이 중재 측에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의 공습 재발 방지 확약을 휴전의 조건으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11일 엑스(X)에 "러시아 및 파키스탄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통해 역내 평화에 대한 이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온주의자 정권과 미국에 의해 촉발된 이 전쟁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고, 배상금을 지급하며, 공격 행위(방지)에 대한 확고한 국제적 보장을 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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