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질 좋은 상품을 유통하는 것만으로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이야기’와 이를 전달하는 ‘스피커’의 영향력이 매출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브랜드 커머스 업계의 체질 개선이 빨라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커머스 전문 기업 윌바이가 엔터테인먼트와 인플루언서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윌바이(주)는 자사 브랜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브랜딩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및 MCN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상품 기획과 유통이라는 기존 강점에 콘텐츠 제작 역량을 수직 계열화해, 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생존 공식을 쓰겠다는 포석이다.
윌바이가 엔터 사업에 손을 댄 배경에는 최근 급격히 변화한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제품의 상세 페이지를 읽기보다 자신이 신뢰하는 유튜버나 인플루언서의 추천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팬덤 커머스’가 주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윌바이는 배우, 유튜버, 각 분야 크리에이터들과의 전속 계약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외부 인플루언서에게 고액의 광고비를 지불하는 일회성 마케팅에서 벗어나, 직접 인재를 관리하고 콘텐츠를 생산함으로써 브랜드 메시지를 훨씬 정교하게 전달하겠다는 계산이다.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브랜드의 철학을 녹여내고, 이를 실제 판매로 연결하는 ‘원스톱 커머스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 이들의 최종 목표다.
업계 전문가들은 윌바이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커머스와 엔터테인먼트는 엄연히 결이 다른 산업 분야이기 때문이다. 한 20년 차 엔터 전문가는 “커머스 기업이 인플루언서를 보유하면 초기 마케팅 비용은 줄일 수 있겠지만, 소속 아티스트의 평판 관리와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 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결국 윌바이가 확보한 크리에이터 군단이 얼마나 자사 브랜드의 색깔과 잘 어우러지느냐, 그리고 단순한 광고 영상이 아닌 대중이 열광할 만한 ‘킬러 콘텐츠’를 뽑아낼 수 있느냐가 이번 사업 확장의 성적표를 결정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윌바이 관계자는 “최근 시장은 제품의 기능보다 브랜딩이 주는 가치에 더 크게 반응한다”며 “엔터테인먼트와 MCN 사업은 단순한 외연 확장이 아니라, 자사 브랜드의 성공을 견인할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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