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8강 승부 임박… 야구의 새로운 승부처는 ‘AI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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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8강 승부 임박… 야구의 새로운 승부처는 ‘AI 하이라이트’

스타트업엔 2026-03-12 13:02: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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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8강 경기장 마이애미 LOAN DEPOT PARK
WBC 8강 경기장 마이애미 LOAN DEPOT PARK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6의 열기가 본선 진출팀 확정과 함께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쥔 대한민국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 미국 마이애미에서 운명의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마운드 위에서 이정후와 오타니, 트라웃 같은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사이, 그라운드 밖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스포츠 콘텐츠 기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AI 기술 기업 WSC 스포츠(WSC Sports)가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 야구의 새로운 승부처는 경기 결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결과를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취향에 맞게 팬들에게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

야구는 흔히 정적인 스포츠, 혹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종목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하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야구만큼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종목도 드물다. 20여 년 전 데이터 분석의 혁명을 일으킨 ‘머니볼’부터 2002년 스포츠 리그 최초의 라이브 스트리밍 ‘MLB.TV’, 그리고 타구 발사각을 읽어내는 ‘스탯캐스트(Statcast)’까지 야구는 늘 테크트렌드의 최전선에 있었다.

최근의 흐름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인공지능(AI)이 주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한 시즌에 쏟아지는 경기 수는 약 2,400개. 여기서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분량의 영상을 사람이 일일이 편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업계가 AI를 활용한 ‘자동 하이라이트 제작’에 목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팬들의 소비 행태 변화는 가히 파괴적이다. 과거처럼 TV 앞에 앉아 3시간 내내 경기를 지켜보는 충성도 높은 시청층은 줄어드는 반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홈런이나 호수비 장면만 골라 보는 ‘숏폼족’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가 도입한 AI 기반 개인화 콘텐츠 기능은 즉각적인 효과를 거뒀다.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와 팀의 하이라이트만 족집게처럼 골라 배달해주자, 2024년 MLB 앱의 일일 트래픽은 전년 대비 18%나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팬들이 원하는 ‘그 순간’을 AI가 정확히 읽어낸 결과다.

기술 경쟁은 아시아권에서도 거세다. 대만 방송사 CSTV는 WSC 스포츠와 손잡고 대만 프로야구(CPBL) 경기 화면을 실시간으로 쪼개기 시작했다. 단순히 영상을 자르는 수준이 아니다. AI가 선수 이름, 소속팀, 플레이 유형을 스스로 판독해 분류한다.

덕분에 방송사는 유튜브 채널마다 각기 다른 타깃형 영상을 동시에 쏟아낼 수 있게 됐다. 특정 선수의 팬에게는 그 선수의 비하인드 씬을, 특정 팀의 팬에게는 그 팀의 호수비 모음집을 동시다발적으로 유통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초정밀 타기팅 기술이 고착화된 야구 팬덤 마케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AI가 모든 것을 대신할 수는 없다. ESPN의 비디오 콘텐츠 수석 디렉터는 “AI와 자동화는 제작의 가속 페달일 뿐”이라며 “인간의 스토리텔링 역량과 AI의 생산 속도를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조직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WBC와 같은 대형 이벤트는 이러한 기술적 실험이 상용화로 이어지는 가장 강력한 시험대다. 한국 대표팀의 8강전 승부만큼이나, 우리가 소비하는 스포츠 콘텐츠가 얼마나 더 영리하게 진화할지도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기술이 중계를 넘어 팬들의 일상을 파고드는 시대, 야구는 이제 보는 재미를 넘어 ‘경험하는 재미’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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