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수주 텃밭' 중동 긴장 고조에 촉각,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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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 '수주 텃밭' 중동 긴장 고조에 촉각, 불확실성 확대

프라임경제 2026-03-12 11:3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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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건설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이스라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건설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국내 건설 프로젝트 직접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동이 핵심 수주 시장이라는 점에서 사태 장기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아랍에미리트(이하 UAE) 중심으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집중된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신규 발주와 사업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을 비롯해 삼성물산(028260)·삼성E&A(028050)·대우건설(047040)·DL이앤씨(375500) 등 주요 건설사들이 중동 상황을 점검하며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UAE·카타르·이라크 등 주요 사업장은 아직 인명 피해 및 공사 중단 사례도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지 정세 변화에 대비해 직원 이동 제한과 비상 연락 체계 점검 등 안전 관리 조치가 강화된 상황이다. 일부 기업은 현지 출장과 휴가를 제한하고, 외부 이동을 최소화하는 등 현장 안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중동이 국내 건설업계에 중요한 이유는 해외 수주 구조 때문이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액은 약 472억달러 규모다. 이중 중동 지역 수주(약 118억달러) 비율이 약 25%를 차지한다. 해외 수주 네 건 가운데 한 건이 중동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의존도는 더 높다. 1966년 이후 누적 해외 수주 기준으로 중동 비중은 약 절반 수준에 가깝다. 이처럼 중동은 한국 건설사가 해외 경쟁력 확보 과정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한 지역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주요 건설사 대형 프로젝트 상당수가 중동에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관련 인프라 사업 및 송전망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카타르·UAE에서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E&A도 사우디 가스 플랜트 및 카타르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해수처리시설 등 중동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중동 지역에서 수조원 상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세 변화가 사업 환경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건설사들은 상황 변화에 대비해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주요 건설사들은 중동 현장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본사와 현지 대사관 간 연락망을 유지하며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또 프로젝트 공정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정세 변화에 따른 공사 일정 조정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상황 악화될 경우 인력 이동 조정이나 공사 일정 변경 등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우건설 이라크신항만1단계현장 안벽공사 전경. ⓒ 대우건설

아직 이번 중동 사태로 인한 국내 건설사 공식 집계된 피해액은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정부 역시 중동 진출 기업과의 점검 과정에서 피해 접수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도 당장 손실 규모를 산정할 단계보단 향후 사업 환경 변화 가능성을 점검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 중동 정세 변화가 사업 환경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특히 중동 건설시장은 글로벌 건설 산업에서도 규모가 적지 않은 시장이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중동 건설 시장 규모는 약 400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 '비전 2030' 정책 중심으로 도시 개발과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네옴시티와 더 라인(The Line), 홍해 관광 프로젝트 등 초대형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글로벌 건설사들이 주목하는 대표 인프라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구조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신규 발주 일정이 늦어지거나 프로젝트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동 국가 대형 인프라 사업의 경우 정치적 안정성과 재정 상황, 국제 유가 흐름 등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공사비 부담 가능성도 변수"라며 "유가 상승은 운송비와 철강·시멘트 등 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공사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동 긴장이 반드시 부정적 영향만 가져오는 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은 산유국 재정을 확대시키는 요인인 동시에 장기적으로 인프라 투자 확대 및 플랜트 발주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유가 상승기에는 중동 국가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가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난 바 있다. 

결국 이번 중동 사태는 국내 건설업계에 있어 당장 직접적 피해보단 해외 시장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변수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업계는 현장 안전 관리와 사업 리스크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정세 변화가 향후 해외 발주 시장 및 수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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