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척수종양’, 심한 경우 사지마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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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 ‘척수종양’, 심한 경우 사지마비 위험

헬스위크 2026-03-12 11:21: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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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
현대인에게 목과 허리 통증은 감기만큼 흔한 증상이 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라고 생각하며 방치하다가 예기치 못한 ‘사지 마비’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척수종양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과 함께 척수종양의 정체와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본다.

Q. 척수종양이란 어떤 질환이며, 발생률은?
A. 척수종양은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인 척수와 척추관 내에 종양이 생겨 신경 조직을 압박하고 침범하는 희귀 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연간 약 2~4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주로 40~50대에서 발현된다.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종양의 크기가 아주 작더라도 약 15mm 내외인 좁은 척추관 안에서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신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Q. 허리 디스크와 구별할 방법은?
A. 초기 증상이 요통, 하지 방사통, 근력 약화 등 디스크와 매우 유사해 임상적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매우 어렵다. 특히 척수 끝부분인 '말미총(cauda equina)'에 종양이 생기면 좌골신경통이나 허벅지 안쪽의 감각 이상이 나타나 더욱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디스크 치료를 받음에도 증상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거나, 단순 통증을 넘어 감각 소실, 보행 장애, 배변 이상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척수종양을 의심하고 MRI 등 정밀 영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

Q. 종양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어떻게 분류되나?
A. 발생 부위와 세포 종류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경막외 종양은 경막 바깥에 발생하며, 대개 다른 암에서 전이된 경우가 많다. 수일 내에 급격한 힘 빠짐이나 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두 번째, 경막내 척수외 종양은 경막 안쪽과 척수 사이에 생기며, 수막종이나 신경초종이 대표적이다. 좌우 비대칭적인 신경 통증이나 감각 이상을 유발한다. 세 번째, 척수내 종양은 척수 내부에서 직접 발생하며 상의세포종, 성상세포종 등이 해당한다. 운동 및 감각 장애는 물론 배뇨 장애까지 동반될 위험이 크다.

Q. 진단이 늦어질 경우 어떤 위험이 따르나?
A. 척수종양은 진행 단계에 따라 신경 손상이 누적된다. 초기에는 단순 통증에 그치지만, 종양이 신경을 본격적으로 침범하면 특정 부위의 통각과 온도 감각이 소실된다. 최악의 경우 척수가 물리적으로 절단된 것과 같은 상태에 이르러 괄약근 기능 소실과 전신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며, 수술 시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A. 우선 신경학적 검사와 MRI, CT 등을 통해 병변을 확인한다. 양성 및 원발성 종양은 수술을 통한 완전 절제가 원칙이다. 이때 초음파 수술 흡인기(CUSA) 등 미세수술기기를 활용해 주변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정교한 전략이 필수적이다. 다만 전이성 악성 종양의 경우, 신경 압박을 완화하는 일부 절제 후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Q. 척수종양 의심 환자들에게 당부 한 말씀.
A. 척수종양은 조기 진단과 빠른 수술적 대응이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이다. 간혹 대형병원의 긴 예약 대기 시간(6개월 이상)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증상 진행이 빠르다면 풍부한 수술 경험과 정밀 장비를 갖춘 전문 특화병원을 찾아 신속히 치료받는 것이 현명하다. “아프니까 디스크겠지”라는 막연한 추측보다는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검진을 통해 골든타임을 지키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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