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교육 현장의 문법을 바꾸고 있지만, 정작 기술의 혜택이 가장 절실한 교육 소외계층에는 여전히 높은 벽이 존재한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대표 에듀테크 기업 프리윌린이 청년 주도 교육 공동체와 손잡고 기술을 통한 교육 기회 균등 실현에 나섰다.
AI 기반 교육 솔루션 기업 프리윌린(대표 권기성)은 비영리 평생교육기관 서울샛별학교와 디지털 문해력 및 평생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력에 따라 프리윌린은 자사의 핵심 AI 코스웨어인 ‘스쿨플랫(Schoolflat)’을 1년간 무상으로 공급한다.
이번 협약은 오는 3월 14일 ‘세계 수학의 날’을 기념해 추진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프리윌린은 수학 학습을 단순한 교과 과정을 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디지털 및 금융 문해력’을 키우는 도구로 정의했다.
서울샛별학교는 2021년 청년들이 설립한 교육 공동체다. 현재 대학생과 직장인으로 구성된 37명의 자원봉사 강사가 학교 밖 청소년부터 60대 이상 시니어까지 약 120명의 학습자를 가르치고 있다. 검정고시 합격을 목표로 하는 학습자가 많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환경 적응력을 높이는 교육의 비중을 대폭 늘리고 있다.
그동안 야학이나 평생교육 현장은 학습자들의 학력 편차가 크고 학습 이력이 파편화되어 있어 맞춤형 지도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프리윌린의 스쿨플랫은 전국 2,500여 개 초·중·고교에서 검증된 AI 진단 엔진을 통해 학습자 개개인의 취약점을 정확히 파악한다.
조수현 서울샛별학교 공동대표는 “프리윌린의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통해 학습자 수준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개인화된 학습 경로를 제시할 수 있게 된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윤훈탁 공동대표 또한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 정보 접근성 격차를 극복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업계 전문가들은 프리윌린의 이번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일회성 기부를 넘어선 데이터 피드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니어와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특수 학습자 그룹에서 생성되는 AI 학습 데이터는 향후 에듀테크 모델의 범용성을 높이는 귀중한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청년들이 배움의 선순환을 만드는 서울샛별학교의 철학에 깊이 공감했다”며 “기술을 통해 교육 기회의 격차를 줄이고 누구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민간 교육기관까지 AI 코스웨어가 확산되는 사례는 에듀테크 산업의 외연을 넓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기기 활용에 서툰 고령 학습자들이 AI 인터페이스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 자원봉사 강사들의 솔루션 운영 역량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관리할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실무적 과제로 남는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