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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정보 당국은 최근 보고서들을 통해 “이란 정권이 붕괴 위험에 처해 있지 않으며 여전히 이란 국민을 통제하고 있다”는 일관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이란의 지도부가 여전히 권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란의 제 2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했다. 하메네이 이외에도 수십 명의 고위 관리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최고지휘관 다수가 공습으로 사망했다. 그럼에도 미국 정보 당국 보고서는 하메네이 사망 이후 권력을 승계한 임시 지도부와 IRGC가 여전히 이란을 통제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일각에선 오히려 하메네이의 폭사가 이란 지도부의 결속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도 유사한 판단을 내렸다.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Kan)은 전일 이스라엘 각료들은 최근 안보 브리핑을 받은 후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군사 작전은 일찍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란 정권의 완전한 몰락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현재 이란 내부 상황에 대해선 “이란 대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봉기를 일으킬 만큼 여건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고 평가했으며, 이란 정권의 최종 붕괴까지 최장 1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 미군 사상자 증가 등 군사작전이 점점 정치적·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해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미국과 달리 이스라엘은 이번 군사작전을 이란 정권을 제거할 수 있는 일대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 정권의 어떤 잔존 세력도 그대로 남겨둘 생각이 없다고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는 전했다.
문제는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선 공습 중심인 현재 미국·이스라엘의 군사 작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란 국민들이 거리에서 안전하게 시위를 벌일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선 지상군 투입이 필요한데, 이는 상당한 인적·물적 피해를 수반될 수밖에 없다.
이에 이라크에 기반을 둔 이란계 쿠르드 무장세력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란 서부 지역에서 이란 보안군을 공격하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종의 대리전이나 최근 미국 정보 보고서는 이들이 무기와 병력 규모 모두 부족해 이란군과 장기간 전투를 지속할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우리는 쿠르드족이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쿠르드족이 개입하지 않아도 전쟁은 충분히 복잡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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