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맹위원장 리원종으로 교체 확인…사상 통제하며 당대회 결정사항 관철 동력 확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노동당 9차 대회를 마친 북한이 당 외곽조직 대회를 줄줄이 소집하며 당대회 결정사항 관철을 위한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당 외곽 여성단체인 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이 전날 제7기 제15차 전원회의를 열어 '제8차 대회 소집' 문제 등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7기 활동을 마무리하고 새 기수를 구성하는 8기 출범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년단체인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도 제10기 활동을 마치고 다음 달 제11차 대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다른 외곽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맹), 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대회도 차례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근로단체'라 불리는 이들 단체에는 각각 청년·여성·노동자·농민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당이 결정한 정책과 노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상을 전파하고 이행을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당 대회 주기에 맞춰 외곽기구들의 대회가 일사불란하게 열리는 것은 향후 5년간의 대내외 정책의 밑그림을 관철해 현실화하려는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당대회를 통해 제9기 노동당이 출범한 만큼 여타 조직도 새로운 기수를 구성해 당의 결정을 수행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새로운 집행부 구성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의 사상을 단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열린 노동계급과 직맹원 궐기대회에서는 중앙위원장 박인철이 리원종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단체에서도 향후 이러한 작업이 연쇄적으로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21년 8차 당대회 당시에도 이들 4대 단체는 차례로 대회를 열어 당대회에서 밝힌 노선 이행에 필요한 방안을 논의하고 집행부를 교체했다. 여맹 대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한을 보내 격려하기도 했다.
이러한 양상은 해외동포 조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재일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지난 6일 도쿄 조선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새 기수인 '제26차 전체대회'를 앞두고 당대회의 기본사상과 정신을 새겼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오는 15일에는 당대회 주기에 맞춰 7년 만에 치러지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새 대의원 체제에서 노동당의 결정 사항을 추인하고 법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노동당의 지도를 받는 기구들은 당 대회 후속 조치 차원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며 "당과 김정은에 대한 충성 맹세와 (당 대회) 결정 관철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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