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대출 시장을 둘러싼 신용 리스크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 주요 사모대출 펀드에 대한 투자자 환매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대체투자 운용사 클리프워터가 운용하는 대표 사모대출 펀드인 클리프워터 기업대출펀드(CCLFX)는 1분기 환매 요청 규모가 펀드 전체 지분의 약 1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운용사는 환매 규모를 전체 지분의 7%로 제한하기로 했다.
해당 펀드는 분기별 환매 한도를 기본적으로 5%로 설정하고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을 경우 최대 7%까지 환매를 허용할 수 있다. 이번 결정으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 중 절반가량만 승인된 셈이다.
클리프워터의 펀드 규모는 약 330억달러로, 개인 투자자와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 온 대표적인 사모대출 투자 상품이다. 투자은행 RA 스탠저에 따르면 클리프워터는 지난해 투자자들로부터 약 165억달러를 유치하며 블루아울, 아폴로매니지먼트를 앞질렀다.
하지만 최근 일부 기업의 채무불이행 사례와 사모대출 관련 상장 투자펀드의 자산가치 하락이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인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클리프워터가 환매 한도를 설정한 직후 모건스탠리 역시 76억달러 규모의 노스 헤이븐 프라이빗 인컴 펀드에서 환매 요청이 10.9%까지 늘어나자 일부 환매만 승인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통보했다. 모건스탠리는 환매 요청 가운데 약 45.8%만 수용할 계획이다.
월가에서는 사모대출 시장의 구조적 리스크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 모델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IT 관련 사모대출의 부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 대출과 관련한 담보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사모대출 펀드의 기본적인 신용 여건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클리프워터는 투자자 서한에서 해당 펀드가 지난해 약 8.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실현 손실률도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