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약칭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강말금은 극 중 영화 제작사 ‘고박필름’의 대표 ‘고혜진’ 역을 맡는다.
고혜진은 날카로운 통찰력과 거침없는 결단력을 발휘하는 일당백 제작자다. 냉철한 통찰로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일침을 가하는데, 그 기저에는 영화와 사람을 향한 투박하지만,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 ‘고박필름’ 1층에서 대학 선후배 8명이 모여 시작된 영화계 모임 ‘8인회’ 아지트를 운영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무엇보다 고혜진과 황동만(구교환 분), 박경세(오정세 분) 듀오와의 관계성이 남다르다. 고혜진은 20년째 감독 지망생 황동만의 끝없는 장광설을 초연하게 들어주지만, 선을 넘었다 하면 가차 없이 ‘아지트 출입 금지’를 통보한다. 남편이자 잘나가는 감독인 박경세가 작품 한 편 말아먹었다고 자격지심에 사로잡혀 폭주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스스로를 갉아먹지 않길 바라는 진심으로 촌철살인을 날리는 깊은 부부애와 동료애를 갖고 있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서 고혜진은 영화 제작사 대표다운 카리스마와 여유가 동시에 분출한다. 황동만과 박경세, 두 남자를 쥐락펴락하며 관계의 중심을 잡는 모습에선 거스를 수 없는 아우라와 어른의 품격마저 느껴진다. 제작 살림을 책임져야 하기에 겉으로는 냉철한 ‘T형’ 대표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엔 사람과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F형’ 감성이 가득한 입체적인 캐릭터가 강말금을 만나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강말금은 특유의 개성 넘치는 연기로 고혜진이 가진 인간적인 매력을 완벽하게 살려냈다. 무가치함과 싸우고, 열등감과 자격지심에 흔들리고 폭주하는 황동만과 박경세의 중심을 잡아주며, 극의 텐션을 유연하게 조율할 강말금의 어른의 품격과 존재감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모자무싸’는 4월 18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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