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32개국 공조… 미국 1억7200만 배럴 등 4억 배럴 방출
한국 할당량 5.6%로 역대급 규모… 산업통상부 “민생 물가 영향 최소화”
[포인트경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동 사태로 심화된 글로벌 에너지 수급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공동 방출을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물량의 5.6%인 2246만 배럴을 분담하며 국제 공조에 앞장선다.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사진=뉴시스
지난 11일(현지 시각)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SPR) 1억7200만 배럴 방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IEA 전체 방출량의 약 43%에 달하는 규모로, 미국은 다음 주부터 약 120일에 걸쳐 시장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방문 중 중동 정세에 대응해 비축유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피력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방출 규모인 2246만 배럴은 1990년 걸프전 당시(494만 배럴)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1165만 배럴)를 모두 상회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산업통상부는 IEA 결의에 따라 우리나라가 회원국 전체 석유 소비량 중 개별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에 맞춰 해당 물량을 할당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국제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전략비축유(SPR) 1억72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사진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 9월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외신기자센터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이번 조치는 2022년 이후 약 4년 만에 시행되는 IEA 주도의 긴급 처방이다. 정부는 국익 관점에서 구체적인 방출 시기와 세부 물량을 IEA 사무국과 최종 협의할 계획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고유가 상황에서 주요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 석유 시장의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IEA 및 미국 등 주요국과의 강력한 공동 행동이 시장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고유가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국민경제 부담을 줄이고 민생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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