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윤의 디깅 #16] 다다는 어디에나 있다: DADA IS EVERY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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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윤의 디깅 #16] 다다는 어디에나 있다: DADA IS EVERYWHERE

문화매거진 2026-03-12 09:39: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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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기획 당시 나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었던 이미지 / 사진: 전세윤 제공
▲ 전시 기획 당시 나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었던 이미지 / 사진: 전세윤 제공


[문화매거진=전세윤 작가] 

‘DADA’는 프랑스어로 장난감 목마를 가리키는

유아기적 언어입니다. 으레 유아기적 언어가 그렇듯

이는 또한 모든 것들을 의미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해당 전시는 ‘DADA’라는 이름이 처음 사용된

스위스 취리히의 카바레 볼테르에서 열리던

젊은 예술가들의 모임의 속성을 가졌습니다.

이 전시를 기획하면서만큼 우리들은 다다이스트가 되어

기성의 모든 사회적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어

개인의 원초적인 욕구에 충실하려고 하였습니다.

얽히고 설키는 속성들을 가진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제대로 마주하지는

못할지도 모릅니다. 얽혀도 섞이지는 않습니다.

샐러드볼 이론에서 말하듯 샐러드볼 속 채소들이

각자 고유한 맛을 잃지 않고 공존하는 것과 같이

함께하지만 자신의 특성을 드러내는 것을 의의로.

작가 개인들이 추구하는 가치,

본질을 드러내는 미를 우선시 합니다.

설령 작가가 추구하는 것이

관객들에게 길들여지지 않을지라도 괜찮습니다.

*Automatism은 곧 길들여지지 않는 생각을 말합니다.

생각은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그저 우리는 전시할 뿐입니다.

우리 각자의 고유한 맛을 선보이는 기회를 선물합니다.

(*Automatism 의식적인 사고를 피하고 자기 의식 없이, 의식이나 의지의 통제를 벗어난 정신기능)

이 글은 내가 전시 기획을 하며 썼던 전시 스테이트먼트다. 사실 이번 칼럼의 제목은 내가 기획했던 전시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디깅 #3’에서 언급했던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캬바레 볼테르의 벽에 적혀 있는 문구이기도 하다.

▲ 당시 직접 디자인한 전시 포스터 / 사진: 전세윤 제공
▲ 당시 직접 디자인한 전시 포스터 / 사진: 전세윤 제공


‘다다’는 프랑스어로 장난감 목마를 가리키는 유아기적 언어다. 이것은 특정한 것이 아닌 모든 것들을 의미할 수 있다. (뒤에서 가설 두 가지를 말하겠지만 나는 가설 2에 기반하여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다다이스트들은 기성의 모든 사회적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어 개인의 원초적인 욕구에 충실하려 하였다.

다다이즘이 ‘다다(dada)’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 설명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설에 따르면, ‘다다’라는 이름은 독일의 후고 발이 운영하는 스위스 취리히의 카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라는 카페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첫 번째 가설. 카바레 볼테르에서는 여러 젊은 예술가들이 모임을 열곤 했는데, 1916년 2월 한번은 프랑스어-독일어 사전에 끼워져 있던 종이 자르는 칼이 우연히 다다라는 단어를 가리키고 있어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 단어가 정통주의 미학에 반기를 든 자신들의 예술 활동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생각해 이를 채택하였다 전해진다. 

두 번째 가설. 다다는 프랑스어로 장난감 목마를 가리키는 유아기적 언어다. 이것은 특정한 것이 아닌 모든 것들을 의미할 수 있다.

다다는 특정한 양식적 특성이 아닌 하나의 시대정신을 의미하며 반 운명, 반 합리, 반 예술, 반 미학, 반 형식 주의, 그리고 철저한 부정과 우연, 파괴를 예술 표현의 기법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개념미술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어느 가설이 더 맞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이번 디깅 #16과 ‘디깅 #15’에서 내가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개념미술을 다시 되짚어보며 예술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만 바라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온고지신을 하되, 어떻게 새로운 것으로 도약했는지. 
새로움이 진부해진 동시대에. 새로움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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