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중심 경제' 선언한 中양회…美中경쟁 속 과학기술 자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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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중심 경제' 선언한 中양회…美中경쟁 속 과학기술 자립 박차

연합뉴스 2026-03-12 06:00: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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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경제 구축 부각…미래에너지·체화지능·양자기술 등 미래산업도 제시

'기술 굴기' 통한 전략적 주도권 확보 의지…2030년 中AI산업 규모 2천조원 전망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대회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대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은 12일 폐막하는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첨단 과학기술 산업을 핵심 엔진으로 삼아 경제산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미중 간 기술 경쟁 격화 속에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강조하면서 AI 중심 신형 경제인 '지능형 경제'(智能經濟)를 구축하고 양자기술, 6세대(6G) 통신 등 차세대 산업도 선점해 '기술 굴기'를 통한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올해 중국의 과제를 발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정부공작보고(정부업무보고)에서 경제 성장 동력과 관련해 "지능형 경제의 새로운 형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를 위해 ''AI 플러스(+)' 전략 심화·확장,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와 AI 에이전트 보급 가속화, 중점 산업의 AI 활용 상업화·규모화 응용 촉진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스마트 경제'로도 번역되는 '지능형 경제'는 이번 업무보고에 처음 언급된 표현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이를 AI를 핵심 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 형태라고 설명했다.

AI를 새로운 단순한 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제조업·서비스업·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접목하고 생산·분배·교환·소비 등 경제활동 전반을 'AI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이미 산업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는 AI 플러스를 2024년부터 추진해왔는데, 지능형 경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경제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같은 날 전인대에 제출한 중장기 경제 정책 계획인 제15차 5개년 계획 초안에서도 'AI'를 50차례 넘게 언급하는 등 국가 경제 전반으로의 AI 확산을 강조했다.

중국은 15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30년 중국의 AI 산업 규모가 10조 위안(약 2천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경제 부가가치를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2.5%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독일 싱크탱크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의 알렉산더 브라운 선임분석가는 11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AI를 "산업과 첨단기술 분야의 야망을 가속화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범 중국 베이징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범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은 또한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핵심산업인 신흥지주산업으로 집적회로·항공우주·바이오의약·저고도 경제 등 4개 분야를, 초기 단계이지만 다음 세대를 이끌 잠재력이 있는 미래산업으로 핵융합과 같은 미래에너지·양자과학기술·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6G 통신 등 5개 분야를 제시했다.

아울러 디지털·AI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컴퓨팅 파워 인프라 구축도 언급했다.

중앙정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은 작년보다 10% 증가한 4천264억위안(약 91조원)으로 설정됐다.

미국의 첨단기술 통제 압박 속에 중국이 그동안 주력해 온 과학기술 자립은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리창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올해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원천·핵심기술 확보, 기초연구 강화, 선도기업 육성, 인재양성 등을 주문했다.

리 총리는 또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과 관련해 "실물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각 지역의 실정에 맞춰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을 발전시키고 현대화된 산업 시스템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차 5개년 계획도 내수진작과 더불어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강조하면서 AI와 양자과학, 핵융합발전, 생명과학과 바이오 기술, 뇌과학, 중대 질병 예방·치료와 혁신 약품 연구·개발, 심해·심지·극지 탐사, 심우주 탐사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러한 정책 목표는 중장기 기술경쟁력 확보와 산업 고도화를 통해 질적 성장으로 경제구조를 전환하겠다는 중국의 전략방향을 시사한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5% 안팎'이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올해는 4.5∼5%로 낮췄는데 이러한 현실적 목표 설정도 중장기 기술 투자와 산업구조 재편을 위한 정책적 여유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성균중국연구소는 10일 공개한 '2026 양회 분석 특별 리포트'에서 15차 5개년 계획 출범 단계부터 중국이 "고속성장보다는 구조조정과 산업 고도화를 통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며 "향후 중국의 정책 우선순위가 성장률·수치에 의존하기보다는 산업 경쟁력, 기술 자립, 기술표준 제시 등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 산업정책 연구원 카일 챈은 로이터·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목표는 AI와 로봇을 활용해 제조·물류부터 교육·의료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생산성과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중국 정책결정자들 사이에는 AI·로봇공학, 양자컴퓨팅, 6G 같은 분야에서 미국보다 앞서갈 수 있다는 강한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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