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출신으로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롱런' 중인 브록 다익손(32·퉁이 라이온스)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익손은 11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히람 비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푸에르토리코전 3-2로 앞선 7회 말 등판, 3이닝 퍼펙트 세이브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전적 2승 1패를 마크한 캐나다는 푸에르토리코(3승 1패)에 이어 쿠바와 공동 2위로 12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2라운드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캐나다는 KBO리그 출신 조단 발라조빅(전 두산 베어스·3이닝 1실점)과 로건 앨런(전 NC 다이노스·3이닝 1실점)이 6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백미는 세 번째 투수 다익손이었다. 7회 말 마운드를 밟은 그는 카를로스 코르테스-윌리 카스트로-다렐 에르나이스를 공 13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8회 말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아낸 뒤 메이저리그(MLB) 통산 353홈런을 때려낸 강타자 놀런 아레나도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아레나도는 통산 골드글러브 10회, 실버슬러거 5회를 수상한 MLB 대표하는 3루수 중 한 명이지만, 다익손은 단 3개의 공으로 그를 요리했다.
흐름을 탄 다익손은 9회 말 에디 로사리오-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엠마누엘 리베라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 33개. 포심 패스트볼(11개) 슬라이더(10개) 스플리터(8개) 커브(4개)를 섞어 노련하게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다익손은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9시즌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29경기에 등판, 6승 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이듬해 CPBL로 무대를 옮긴 그는 지난 시즌까지 6년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21시즌에는 17승을 거두는 등 통산 50승 30패, 평균자책점 3.05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고드리치 출신인 다익손은 애초 이번 대회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보험 가입 문제로 오른손 투수 카터 로웬의 합류가 어려워지자 뒤늦게 대표팀에 승선했고, 기대 이상의 투구로 캐나다의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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