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배구 V리그가 정규리그 막판까지 안갯속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남자부는 선두를 가를 우승 경쟁이, 여자부는 1위 확정과 봄 배구 대진 윤곽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정규리그 종료가 임박했지만 남녀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1위 팀과 봄 배구 구도가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
11일 오전 기준 남자부에서는 1위(승점 66) 대한항공과 2위(승점 66) 현대캐피탈이 같은 승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현대캐피탈이 34경기, 대한항공이 33경기를 치러 대한항공이 경기 수에서 한 경기 여유를 안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10일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에 패하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다. 대한항공은 12일 KB손해보험전 결과에 따라 다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
V리그 순위는 승점, 승리 수, 세트 득실률, 점수 득실률, 승자승 순으로 가려진다. 대한항공이 12일 3위(승점 55)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점 3을 챙기고, 현대캐피탈이 13일 7위(승점 16) 삼성화재전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한다. 반대로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에 덜미를 잡힐 경우 남자부 선두 경쟁은 최종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3위 싸움도 치열하다. 남자부는 3위(승점 55) KB손해보험, 4위(승점 52) 한국전력, 5위(승점 52) 우리카드가 촘촘하게 맞물려 있다.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는 각각 2경기씩, 한국전력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경우의 수가 복잡하다.
여자부도 1위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1위(승점 66) 한국도로공사와 2위(승점 62) 현대건설이 승점 4차로 맞서고 있고, 두 팀 모두 34경기를 소화했다. 현대건설이 12일 7위(승점 26) 정관장에 패하면 한국도로공사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현대건설이 승점을 쌓을 경우에는 13일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3위(승점 57) 흥국생명전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여자부 포스트시즌 판도 역시 변수투성이다. 흥국생명은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4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을 확정했다. 3위(승점 57) 흥국생명은 4위(승점 51) GS칼텍스와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흥국생명은 1경기, GS칼텍스는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설령 4위로 내려서더라도 3위와의 승점 차가 3점 이내가 되는 구도가 가능해 최소 준플레이오프를 통한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보했다.
5위(승점 51) IBK기업은행도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GS칼텍스와 같은 승점을 기록 중인 데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경쟁 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흥국생명이 1경기만 남겨둔 반면 GS칼텍스는 3경기, IBK기업은행은 2경기를 치러야 해 막판 연승 여부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남녀부 모두 준PO가 성사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준PO)가 열린다. 만일 남녀부에서 동시에 준PO가 열린다면 V리그 사상 최초 사례로 기록된다. 특히 여자부의 준PO 대진 또한 역대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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