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지난달 감소세를 보이던 국내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26년 2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4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은행권 주담대는 -6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가세로 전환됐고, 제2금융권 주담대는 3조6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기타대출은 -1조2000억원으로 전월(-1조6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도 -1조1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3000억원으로 전월(-1조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자체 주담대가 -1조7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감소폭이 축소됐고, 정책성 대출은 1조1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기타대출은 -4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은 2조3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으며, 보험사와 여신전문금융사는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저축은행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은 2월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 계절적 요인과 상호금융권 집단대출을 지목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자체 주담대가 3개월 연속 감소했음에도 정책성 대출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며 “신학기 이사 수요 등 계절적 요인과 농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매물 출회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며 “일관된 가계대출 관리 기조 아래 지역별 주택시장 상황과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와 관련해 관리 강화 조치 시행 이전의 대출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2월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관리 강화 조치 시행 전 발생한 대출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며 “향후 신규 집단대출 취급 중단 조치 등의 효과가 본격화되면 가계대출 증가세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가계대출 확대 우려가 주택시장 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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